"국장 더 오른다"... 기관·연기금, 코스피 상승에 '베팅'

김찬미 2024. 5.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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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려가는 가운데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들이 지수 상승에 베팅한 이유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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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KODEX 레버리지 1181억원 사들여
연기금, KODEX 200 쓸어담아... 순매수 2위
기업 실적 호조에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증권가 "코스피, 더 오른다"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려가는 가운데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도 장기 매수세가 강해지는 상황으로 지수의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목소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은 KODEX 레버리지를 11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4위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종목이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경우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증시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거나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클 때 강한 매수세가 나타난다.

연기금 역시 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이 기간 연기금은 KODEX200을 773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렸다. KODEX200은 코스피 200지수의 수익률을 따르는 종목이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들이 지수 상승에 베팅한 이유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꼽힌다.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기업들이 1·4분기 좋은 실적을 내주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4분기 코스피의 당기순이익은 35조9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1조4000억원)을 14.3% 상회했다. 특히 IT, 금융,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건설, 조선, 운송, 화장품 등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상대 수익률을 개선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의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면서 코스피2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로 역사적 평균치를 밑돌기 시작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전망치(0.4%)보다 낮은 0.3% 상승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도 증시 낙관론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미국의 4월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함과 동시에 소매판매가 둔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코스피 상대강도지수(RSI)가 하락추세선의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목소리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올해 형성된 채널이 유효하다면 2850선을 중기 목표로 볼 수 있다”며 “지난 4월 12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장기 매수세가 상해지는 상황이며, 당분간 코스피 하락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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