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없앨까’…투표 부친 EPL

박효재 기자 2024. 5. 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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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이의 제기에 내달 6일 연례총회
EPL 경기 중 전강판에 VAR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정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오심을 줄이자며 도입된 비디오판독(VAR) 제도 폐지를 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투표를 한다.

EPL 구단 울버햄프턴이 16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다음 달 6일 연례 총회에서 VAR 폐지 안건에 대해 투표를 한다고 BBC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며 도입된 VAR이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VAR 도입에도 오심이 계속 나오면서 심판에 대한 신뢰와 권위가 떨어지고, 긴 판독 시간으로 경기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울버햄프턴은 2019~2020시즌 EPL에 VAR이 도입된 이후 이에 따른 판정 번복으로 가장 많이 손해를 본 구단이다. VAR로 오프사이드, 반칙 등이 지적되면서 17골이 취소됐다. 그다음으로 골을 많이 취소당한 아스널(7골)보다 10골이 더 많다.

다음 달 총회에서 울버햄프턴을 포함해 EPL 전체 20개 구단 중 14개 팀 이상이 찬성하면 VAR은 폐지된다.

다만 이런 움직임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기술(SAOT) 도입 등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현재로선 통과될 가능성이 작다.

EPL 경기에서 판정의 정확도는 VAR 도입 전 82%에서 이번 시즌 96%로 높아졌다. PGMOL과 프리미어리그에 따르면 VAR 오류도 지난 시즌 같은 기간 38건에서 이번 시즌에는 29건으로 줄어들었다.

VAR 폐지 여부를 두고 투표를 한 리그는 EPL이 처음은 아니다. 올 초 프랑스 리그앙 클럽 브레스트가 프랑스축구협회(LFP)에 VAR 폐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LFP는 이를 기각하고, 다음 시즌부터 2부리그에도 VAR을 도입하기로 했다. 반면 지난달 스웨덴은 팬 소유 구단들이 VAR 도입에 반대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상위 30개 리그 중 유일하게 VAR을 거부한 리그가 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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