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없앨까’…투표 부친 EPL
오심을 줄이자며 도입된 비디오판독(VAR) 제도 폐지를 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투표를 한다.
EPL 구단 울버햄프턴이 16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다음 달 6일 연례 총회에서 VAR 폐지 안건에 대해 투표를 한다고 BBC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며 도입된 VAR이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VAR 도입에도 오심이 계속 나오면서 심판에 대한 신뢰와 권위가 떨어지고, 긴 판독 시간으로 경기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울버햄프턴은 2019~2020시즌 EPL에 VAR이 도입된 이후 이에 따른 판정 번복으로 가장 많이 손해를 본 구단이다. VAR로 오프사이드, 반칙 등이 지적되면서 17골이 취소됐다. 그다음으로 골을 많이 취소당한 아스널(7골)보다 10골이 더 많다.
다음 달 총회에서 울버햄프턴을 포함해 EPL 전체 20개 구단 중 14개 팀 이상이 찬성하면 VAR은 폐지된다.
다만 이런 움직임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기술(SAOT) 도입 등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현재로선 통과될 가능성이 작다.
EPL 경기에서 판정의 정확도는 VAR 도입 전 82%에서 이번 시즌 96%로 높아졌다. PGMOL과 프리미어리그에 따르면 VAR 오류도 지난 시즌 같은 기간 38건에서 이번 시즌에는 29건으로 줄어들었다.
VAR 폐지 여부를 두고 투표를 한 리그는 EPL이 처음은 아니다. 올 초 프랑스 리그앙 클럽 브레스트가 프랑스축구협회(LFP)에 VAR 폐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LFP는 이를 기각하고, 다음 시즌부터 2부리그에도 VAR을 도입하기로 했다. 반면 지난달 스웨덴은 팬 소유 구단들이 VAR 도입에 반대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상위 30개 리그 중 유일하게 VAR을 거부한 리그가 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혐의’ 서준원,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운전 사고’, 도대체 어디까
- [단독] 하니♥양재웅, 올 가을 결혼한다
- [종합] “김호중 위약금 보태라” 어긋난 팬심에 임영웅 ‘불똥’
- 민희진 ‘판정승’에 뉴진스 민지 반응?···좋아요 러시
- [전문] 길 측 “김호중 음주운전 방조? 억측…혐의점 無”
- [종합] “팬심도 과유불급” 변우석→김지원, 안전 위협에 ‘시름’
- ‘이혼’ 안현모, 병원行…무슨 일?
- [스경연예연구소] ‘선업튀’ 누구 마음대로 종영하래?
- “솔직히 얘기하면” 고준희, 과거 ‘버닝썬 루머’ 입 연다 (아침먹고 가)
- [스경X이슈] 한예슬부터 윤아까지, 인종차별 받고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