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들에겐 충격” 김정은 딸이 입은 옷 뭐길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개석상에서 입은 옷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주애는 지난 14일 아버지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북한 평양 북쪽에 새로 생긴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 소식을 전하며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칭했다.
특히 김주애는 이날 행사에 팔 부분이 비치는 ‘시스루’ 복장을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보수적인 북한에선 어린 소녀가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 것은 드문 일이다.
김주애의 나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올해 14~15세가 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꾸민 모습이라기보단 백두혈통으로서 자유롭게 의상을 선택해서 입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정성장 센터장은 “(김정은 아내)리설주라든가 김주애는 기존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런 것들이 북한 주민들, 여성들한테 충격을 주면서 북한에서 의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주애가 머리를 길게 기르는 것도 북한에서는 파격적인 일이라고 한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김주애의 명품 코트가 화제가 됐을 때 “북한 주민들은 명품인 줄 모른다”며 “오히려 북한의 주민들이나 또 김주애 동년배 애들은 저 코트보다는 김주애의 머리에 대단히 신경쓸 것 같다”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남자는 머리를 어떻게 해야 되고, 여자는 머리를 몇 센티미터 기를 수 있다는 게 딱 정해져 있다”며 “그런데 (김주애는) 저렇게 머리를 길렀잖나. 나는 저거를 보는 순간에 내일부터 교사들이 학생들한테 저걸 어떻게 설명할까. (학생들이) ‘선생님, 김정은 최고지도자의 딸은 저렇게 머리를 길게 치렁치렁하게 기르는데 저희도 그러면 길러도 되는 건가요?’ 그러면 교사가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김정은의 딸은 되고 우리는 안 되는 거야?’ 이런 엄청난 내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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