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폭설에 잇단 냉해 “수확 앞두고 농사 폭망”

이연제 2024. 5. 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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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내린 눈으로 냉해를 입다니, 너무 속이 상합니다" 5월 중순 강원북부산지를 중심으로 때 아닌 눈이 내리면서 수확을 앞둔 강릉 안반데기 산나물 농가의 피해가 극심하다.

김 씨는 "1만평이나 되는 농지에 심은 오가피, 잔대, 산마늘 등 여러 종류의 산나물 위로 눈이 뒤덮이면서 전부 얼어버렸다"며 "눈이 녹더라도 이미 냉해 피해를 입은 산나물들이 상품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몇 년을 기다린 농사가 하루아침에 망한 꼴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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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나물 재배지 농가 ‘울상’
“기후변화 대처 불가, 손해 극심
반복피해 지원 제도 마련” 호소
▲ 5월 중순 강원북부산지를 중심으로 때 아닌 눈이 내리면서 수확을 앞둔 강릉 안반데기 산나물 농가의 피해가 극심하다. 사진제공 = 김봉래 씨

“5월에 내린 눈으로 냉해를 입다니, 너무 속이 상합니다”

5월 중순 강원북부산지를 중심으로 때 아닌 눈이 내리면서 수확을 앞둔 강릉 안반데기 산나물 농가의 피해가 극심하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에서 7년째 산나물 재배를 하고 있는 김봉래(58)씨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 3만3057㎡ (1만평) 면적의 농지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 씨는 “1만평이나 되는 농지에 심은 오가피, 잔대, 산마늘 등 여러 종류의 산나물 위로 눈이 뒤덮이면서 전부 얼어버렸다”며 “눈이 녹더라도 이미 냉해 피해를 입은 산나물들이 상품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몇 년을 기다린 농사가 하루아침에 망한 꼴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2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과 다름없다”며 “수확을 코앞에 두고 피해가 생겨 속이 타들어 간다”고 했다.

김 씨는 3년 전인 지난 2021년 5월에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

그는 “3년 전에도 갑작스레 내린 눈으로 냉해를 입었으나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고스란히 수 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해 사실상 농가에서 대처할 방법은 없고, 피해는 반복되고 있는데, 소득 보전 차원에서 일부 자금 지원을 해주거나 다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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