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골프만 나와준다면…”

김경호 기자 2024. 5.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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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톱5’ 안병훈, PGA챔피언십서 메이저 첫승 도전
안병훈이 16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 에서 제106회 PGA 챔피언십 연습라운드를 하며 아이언을 점검하고 있다. 루이빌|AFP연합뉴스



“이번 주에도 제 골프가 나온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최근 잇단 호성적으로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선두(23위)에 선 안병훈이 제10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750만 달러)을 앞두고 자신감을 밝혔다.

안병훈은 16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1·7609야드)에서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짧은 인터뷰에서 “지금 골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2주 연속 좋은 성적을 올려 상당히 기쁘다”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를 기대했다. 안병훈이 말하는 ‘기회’는 우승 가능성을 돌려 표현한 것이다.

안병훈은 PGA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4위로 출발해 소니오픈 준우승(연장전 패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4위, 웰스 파고 챔피언십 3위로 5차례 톱10을 차지해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6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최근 2연속 톱5에 들면서 세계 23위로 김주형(26위)을 넘어 한국 선수 중 최고로 올라선 게 눈에 띈다. 안병훈은 발할라GC 코스에 대해 “전장이 짧지 않고, 러프도 길다. 하지만 그린은 현재 부드럽고 느린 편이라서 이번 주에는 샷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올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13.5야드로 전체 4위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61.5%로 101위를 기록하고 있어 티샷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그린 적중률은 70.3%로 전체 12위, 그리고 라운드 평균 버디 수는 4.81개로 스코티 셰플러(5.38개)에 이어 2위여서 매우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PGA투어 닷컴은 안병훈의 최근 상승세에 주목하며 이번 주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파워랭킹 11위에 올렸다.

안병훈은 지금껏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PGA투어 193개 대회에서 5차례 준우승을 거뒀을 뿐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벽을 넘어야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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