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뺑소니는 맞지만, 음주는 아니다…'휘청·대리기사' 증거에도 절대 부인 [SC이슈]

이지현 2024. 5. 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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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음주운전'에 대해 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CCTV 공개에도, 대리기사 차를 탔음에도 음주는 안했다는 김호중이 많은 의혹을 벗고 당당히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채널A '뉴스A' 측은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호중은 유흥주점에서 나와, 잠시 휘청이더니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귀가했다. 귀가한지 50분 후, 또 다른 술집으로 직접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당초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라며 김호중의 음주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뉴스A'에 따르면, 김호중은 술을 마신 듯 휘청거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귀가했다는 것. 이 모든 상황은 김호중이 '음주'를 했다는 증거로 보이며, 이후 다시 지인을 만나기 위해 직접 운전한 김호중의 행동은 '음주운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대리기사를 이용한 것에 대해서도 "대리기사를 부른건 강남 유흥업소의 서비스다. 김호중이 공연을 앞두고 있고 피곤할테니 직접 운전하지 말고 기사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라고 배려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이번 사건에 대해 소속사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자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김호중과 소속사 측의 해명에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

사고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이 운전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내가 사고를 냈다"며 자수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점 등을 확인하고 추궁한 끝에 김호중이 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김호중은 경찰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하다가 사고 발생으로부터 17시간이 흐른 후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하고,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라며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하다"라며 '음주'가 아닌'공황장애'임을 밝혔다.

또한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라며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라며 메모리 카드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설명했다.

한편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의 주거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주거지, 소속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호중이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사고 피해자 택시 기사가 전치 2주 진단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김호중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를 추가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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