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던 이 주식, 갑자기 무슨 일?”…실적 발표후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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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1분기 실적 소식에 손해보험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동안 낮은 밸류에이션에 주주환원 기대가 컸음에도 지난 3월 이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 실적 발표가 시작된 14일부터 일제히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오랫동안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머물러왔던 손해보험주들은 올 1분기 투자손익에다 1회성 이익까지 큰 폭으로 늘며 나란히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이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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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이익부진 기저효과
회계상 일회성 이익 환급
실적발표 후 10%씩 상승
삼성화재 사상 최고가 경신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화재는 전거래일 대비 9.95% 오른 37만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최대치를 갱신했다. 삼성화재우선주 역시 7.92% 올랐다. DB손해보험은 14일 5.4% 오른 데 이어 16일 7.11% 올랐다. 현대해상은 장중 실적을 발표하면서 14일 9.4% 오른 바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화재를 204억원, 현대해상은 110억원치 순매수했다.
오랫동안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머물러왔던 손해보험주들은 올 1분기 투자손익에다 1회성 이익까지 큰 폭으로 늘며 나란히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이익을 발표했다.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010억원으로 전년 대비는 14.6%, 전분기에 비해선 300% 증가했다. DB손해보험도 1분기 순이익이 5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분기 순이익이 적자던 현대해상 역시 이번 분기엔 477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손해보험사들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제도 변경 후 1분기에 세칙 개정 관련 추가 영향으로 대규모 1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IBNR은 보험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는 생겼지만 아직 계약자가 청구하지 않은 금액으로 보험사는 여기에 대한 준비금을 마련하고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를 대부분 작년 4분기에 대부분 반영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엔 기저효과에다 세칙 변경으로 일회성 이익까지 환입되며 전분기 대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경우 제도 변경으로 약 1000억원의 손실계약비용 환입이 발생했으며 현대해상도 약 2700 억원의 손실계약비용이 환입됨에 따라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세칙 개정 관련 영향이 회계적 이슈임을 감안하면 보험사의 본질적인 이익 체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판단하지만 전반적인 기준이 통일될 거라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외 보유자산에서 얻은 투자이익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을 보태 주주환원 여력도 커졌다. 삼성화재의 1분기 투자손익은 주식 배당수익과 평가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3% 늘어난 2930억원을 기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초과자본에 대한 중장기 자본정책을 발표해 향후 주주환원율이 상승하며 주가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도 2분기에 자본 정책과 관련된 주주환원 내용을 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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