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로야구를 5년 동안 '미니 구장'에서?

이성훈 기자 2024. 5. 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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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금의 잠실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건설 기간에는 같은 잠실의 올림픽 주 경기장을 LG와 두산의 홈구장으로 쓰는 방안이 유력한데요.

잠실 주 경기장은 현재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고 2026년 말 완공 예정인데, 여기를 야구장으로 바꿔 5년 동안 LG와 두산의 홈구장으로 쓴다는 방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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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지금의 잠실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건설 기간에는 같은 잠실의 올림픽 주 경기장을 LG와 두산의 홈구장으로 쓰는 방안이 유력한데요. 주 경기장에 마련될 임시 야구장이 관중석 1만 2천 석 규모의 '소형 구장'으로 논의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지금의 잠실 야구장 자리에 2026년 말부터 2031년까지 3만 명을 수용하는 '돔구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돔구장을 지을 동안 두산과 LG가 쓸 대체 구장은 바로 옆의 올림픽 주 경기장에 마련하기로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잠실 주 경기장은 현재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고 2026년 말 완공 예정인데, 여기를 야구장으로 바꿔 5년 동안 LG와 두산의 홈구장으로 쓴다는 방안입니다.

경기장 개조에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주 경기장이자 현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의 홈구장인 런던 스타디움을 관중석 5만 석 규모 야구장으로 바꿔 정규시즌 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남은 이슈는 대체 구장의 관중석 규모입니다.

서울시와 두산-LG 구단, KBO 등으로 구성된 '대체 구장 조성' 태스크 포스에 참여한 안전 전문가들 다수는, 대체 구장 관중석의 적정 규모로 지금 잠실야구장의 절반 정도인 1만 2천 석 정도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기간 내내 종합운동장 일대가 공사 중이어서 사람들이 모이면 안전사고 우려가 높고 관중이 퇴장하는 동선이 현재 서울시의 계획으로는 9호선 봉은사역으로 가는 길 하나밖에 없는데, 여기에 경기 후 한꺼번에 1만 명 이상이 몰리면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겁니다.

LG, 두산 구단과 야구팬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올 시즌 잠실구장 평균 관중이 1만 7천 명이 넘고, 휴일에는 2만 3천 장의 입장권이 숱하게 매진되는 상황에서, 5년 동안 1만 2천 석의 '미니 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면 심각한 '암표 대란'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남유정/야구팬 : (한화) 이글스 파크가 지금 1만 3천 석 규모이긴 한데 그때도 티켓팅하기가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임동환 (71세)/야구팬 : (돔구장이 완공되는 건) 2031년인데,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데…1만 3천 석은 너무 작아요. 내가 볼 때는.]

서울시 담당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다음 달 대체 구장 건립안이 확정될 때까지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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