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수장 맞은 증권사… SK증권 실적·리스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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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와 1분기 호실적으로 출발한 증권사들과 달리 SK증권은 유일하게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증권은 올해 초 신임 대표가 선임된 나머지 8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전환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호실적을 받아든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버리지 부문의 실적이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SK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이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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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점유율↑ 과제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수장 교체와 1분기 호실적으로 출발한 증권사들과 달리 SK증권은 유일하게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공백을 채울 중책을 맡은 정준호, 전우종 각자 대표는 실적개선뿐만 아니라 위험관리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1분기 영업손실 139억원, 당기순손실 59억원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293억원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 연달아 당기순손실을 낸 셈이다.
SK증권은 올해 초 신임 대표가 선임된 나머지 8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전환 성적표를 받았다. 나머지 7개의 증권사는 전년 대비 증감률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순이익이 발생했다. 4곳(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3곳(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 등은 감소했다.
1분기 호실적을 받아든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버리지 부문의 실적이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금융상품 잔액도 증가했고, 수익증권의 판매 증가로 판매수수료 수익도 소폭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SK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이 현실화됐다. SK증권의 실적 악화의 배경에는 부동산 PF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추가 설정했다는 점이 있다. SK증권의 지난 3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934억원으로 지난 2023년보다 152억원 가량 늘었다.
사업 부문도 실적 악화로 연결됐다. 영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위탁매매 부문은 109억원 손실이 발생했고 고유자금을 운용하는 자기매매도 21억원 손실을 냈다. 저축은행법 부문도 3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IB(기업금융)부문에서만 59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SK증권 관계자는 "기업 금융사업부문, 법인사업부문 등에서는 영업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고금리 및 부동산시장 침체의 지속과 감독 당국의 정책변화에 대응하고자 부동산PF관련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추가 설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신 전 대표의 10년 장기집권 끝에 등판한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는 위탁매매 점유율을 높여야하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내부 살림을 책임진 전 사장이 사업 운영을, 정 대표는 리스크 관리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정 대표는 그간 SK증권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CRO)직을 맡았다. SK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지방·중후순위 익스포저 비중이 33%로 대형증권사(11%)보다 3배 가량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ljh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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