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전기차에 87조원 통크게 쏜다…日 '시총1위' 토요타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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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자동차가 전기차 관련 투자액을 기존의 2배로 늘린다.
나카니시자동차산업리서치의 나카니시 타카키 대표는 닛케이에 "2년 전 발표한 투자액 5조엔을 10조엔으로 늘린 것은 혼다가 진심으로 경쟁력이 있고 수익화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 및 판매에 나서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전기차 투자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투자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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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자동차가 전기차 관련 투자액을 기존의 2배로 늘린다. 다른 업체보다 뒤늦게 전기차 개발에 나선 만큼 거액의 투자금을 투입해 중국 비야디(BYD), 미국 테슬라에 맞서려는 전략이라고 외신은 짚었다.
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27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공장 신설 등이 포함된 차량 제작에는 6조엔, 전기차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각각 2조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혼다의 투자액은 기존 계획인 5조엔보다 2배가 많은 수준이다. 또 2030년까지의 계획을 발표한 일본 자동차 업체의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닛케이에 따르면 혼다의 투자액은 일본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인 토요타보다도 2배가 많다.
혼다는 지난 2022년 전기차·소프트웨어 분야에 총 5조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이날 발표 이전까지 이 방침을 유지했었다. 미베 사장은 불과 2년 만에 투자 규모를 2배로 늘린 것에 대해 "전기차 사업으로 (투자금 회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닛케이는 "전기차 생산망 구축과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혼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북미에서 조달하는 배터리 비용을 2030년에 지금보다 20% 이상 줄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가동 예정인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에는 6000톤(t)급 알루미늄 주조로 일체 성형하는 '메가캐스트'를 도입해 배터리 케이스의 부품 수를 60개 이상에서 5개로 축소한다. 또 생산라인을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디지털트윈'도 활용해 생산능력을 효율화하는 등 생산비용을 가솔린차와 전기차 혼합 라인 대비 35% 낮출 계획이다.
나카니시자동차산업리서치의 나카니시 타카키 대표는 닛케이에 "2년 전 발표한 투자액 5조엔을 10조엔으로 늘린 것은 혼다가 진심으로 경쟁력이 있고 수익화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 및 판매에 나서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전기차 투자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투자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혼다는 앞서 2040년부터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만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내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150억캐나다달러(약 14조8196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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