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의 142m 초대형 홈런, 맞은 투수는 황당 "키가 너무 커 실투가 됐다"

노재형 2024. 5.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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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은인자중(隱忍自重)'하던 '홈런킹'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저지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석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4대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저지는 지난달 2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최근 17경기에서 타율 0.383(60타수 23안타), 7홈런, 16타점, 15득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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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가 16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알렉스 버두고와 팔뚝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 파블로 로페즈.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초 '은인자중(隱忍自重)'하던 '홈런킹'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저지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석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4대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저지가 4안타를 터뜨린 것은 올시즌 처음이며, 지난해 9월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처음이다. 홈런과 더불어 2루타 3개를 날려 4개의 장타를 한 경기에서 터뜨렸는데, 작년 애리조나전에서는 홈런 3방과 2루타 1개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니까 저지가 한 경기에서 장타 4개를 날린 건 이날 미네소타전이 생애 두 번째다. 양키스 선수가 4개의 장타를 친 경기는 이날이 28번째이고, 이를 2게임 이상 기록한 것은 루 게릭(5회), 조 디마지오(5회), 베이브 루스(2회)에 이어 저지가 4번째다.

특히 저지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타깃필드 좌측 외야석 3번째 데크에 떨어지는 홈런을 날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네소타 선발 파블로 로페즈의 초구 94.7마일 한복판 직구를 끌어당겨 발사각 30도, 타구속도 113마일(182㎞)), 비거리 467피트(142m))짜리 초대형 대포를 터뜨린 것이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USATODAY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외야 3인방 알렉스 버두고, 애런 저지, 후안 소토. USATODAY연합뉴스

올해 홈런 비거리 부문 3위의 기록. 1위도 저지의 몫인데 지난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에 날린 중월 솔로홈런의 비거리가 473피트였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4월 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초에 날린 중월 솔로홈런의 비거리도 473피트로 공동 1위로 보면 된다. 그리고 그 다음이 이날 저지의 홈런이다.

시즌 11홈런을 마크한 저지는 이 부문 AL 4위로 올라섰다. 선두인 휴스턴 카일 터커(13개)와는 불과 2개차다. 홈런 레이스에 본격 가담했다고 보면 된다. 12홈런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조시 네일러 2명이다.

홈런을 허용한 로페즈는 "좀더 몸쪽으로 높게 던지려고 했는데, 좀처럼 보기 힘든 키 큰 선수에게는 더 높게 던져야 한다"며 "보통의 타자들은 그렇게 키가 크지 않다. 타깃이 되는 지점을 좀 다르게 잡았어야 했다. 오늘 또 하나 배운다"고 밝혔다. 저지의 키는 2m1인데, 높이 던진다는 게 오히려 실투가 됐다는 뜻이다.

애런 저지가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홈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AP연합뉴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가 중월 2루타를 날렸다. 풀카운트에서 로페즈의 93.2마일 몸쪽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타구속도 103.6마일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쏘아올렸다. 그는 후속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회에는 1사후 로페즈의 84.4마일 바깥쪽 스위퍼를 잡아당겨 105.4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고, 7회 1사 2루서 좌완 코디 펀더버크의 2구째 89.2마일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111.5마일의 강력한 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 후안 소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저지는 타율을 전날 0.236에서 0.255(161타수 41안타), OPS를 0.860에서 0.926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11홈런, 29타점, 24득점, 33볼넷, 출루율 0.386, 장타율 0.540을 마크했다. AL 타점 공동 8위, 출루율 5위, 장타율 7위, OPS 5위로 등극했다. 특히 볼넷은 양 리그를 합쳐 가장 많다.

저지는 지난달 2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최근 17경기에서 타율 0.383(60타수 23안타), 7홈런, 16타점, 15득점을 쏟아냈다. AL MVP 레이스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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