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상남자 발언' 역풍‥여당 내에서도 비판

김민형 2024. 5. 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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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홍준표 대구 시장이 검찰 인사 다음 날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자기 여자를 보호하는 건 방탄이 아니라 '상남자의 도리'"라고 한 건데요.

대통령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검찰 인사에 개입한 거 아니냐는 논란에서, 일견 대통령의 편을 든 것처럼 해석됐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여러모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냐"고 썼습니다.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냐",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의 '상남자'의 도리"라고도 했습니다.

바로 전날 검찰의 대규모 인사가 있었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해 검찰 인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홍 시장 글에서의 '방탄'은 검찰 인사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고, '상남자'는 그런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이 아내를 방탄하고 '조선의 사랑꾼'이 되는 것은 권력의 사유화에 불과하다"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죠. 공직자는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을 위한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이 검찰 인사에 개입한 것처럼 기정사실화해서, 공격의 빌미만 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병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대통령을 희화화시키는 선봉장 역할을 홍준표 시장이 하고 있는 거거든요."

논란이 이어지자, 홍 시장은 다시 페이스북에 "검찰 인사를 상남자와 결부시킨 게 아닌데 소설이 지나치다"고 반박했습니다.

언론이 잘못 해석했다고 주장한 건데, 홍 시장은 이 반박 글을 한차례 삭제했다 다시 게시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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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장예은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897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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