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꿈나무 지도자 ‘역도’…“새 희망 들어 올려요!”
[KBS 제주] [앵커]
스승의 날을 맞아 제주 체육 꿈나무 육성에 열정을 쏟고 있는 지도자들을 만나는 마지막 순서입니다.
제주에도 역도선수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이 있는데요,
역도부도 없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의 미래를 다져가고 있는 역도 전임 지도자를 강인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자기보다 더 무거운 무게를 들어 올리는 작은 거인들!
저녁 시간에도 지친 기색 없는 힘찬 기합 소리!
["파이팅 파이팅!"]
그 뒤에 이연화 코치가 있습니다.
고3 때 전국체전 역도 3관왕, 2003년에는 국가대표로 출전한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2관왕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선수 활동과 동시에 2019년부터는 역도 지도자의 길을 택해 도내 역도 선수 발굴과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기량은 높아지고 있지만 도내 초중학교에 역도부가 없어 남녕고 체육관을 공동 사용해야 하고, 저녁 한 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훈련에 집중하는 선수들을 통해 이 코치는 오늘도 성장한다고 말합니다.
[이연화/제주도체육회 역도 전임지도자 : "애들이 이렇게 파이팅이 있고 웃으면서 할 수 있을 때 이제 저도 더 파이팅하고 조금 더 애들을 열심히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거 같아요."]
이 코치의 열정을 자극하는 또 하나.
청각장애입니다.
한쪽 귀가 안 들리다 보니 어린 선수들의 목소리와 표정, 동작 하나하나에 더 신경을 쓰며 지도력을 두 배로 끌어 올립니다.
["몸통을 살려놓고 풀어야지 팔만 내려줘야지 팔만 빠지지."]
이 같은 노력은 크고 작은 결실로 이어지며 또 다른 목표를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이연화/제주도체육회 역도 전임지도자 : "2020년도에 애들 금메달 하나, 은메달 하나 동메달 세 개 따고 올해도 소년체전에서도 메달 딸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
[김명준/노형초 4학년 : "코치님 역도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팅."]
[김다현/노형중 1학년 : "코치님 항상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옆에 있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최예원/아라중 3학년 : "코치님 제 재능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해요. 꼭 훌륭한 역도선수가 될게요. 파이팅!"]
제주 역도의 미래를 써나가는 꿈나무와 지도자.
지금 같은 노력과 열정으로 제주를 들어 올리길 기대해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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