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여러분의 행복지수는 얼마인가요?

2024. 5. 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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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점 만점에 45.3점. 아동 복지 전문 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초·중·고교생 1만140명을 대상으로 ‘아동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학생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조사 결과예요. 문득 여러분은 얼마나 행복한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주니어 생글 기자들에게 스스로 매긴 행복지수를 알려 달라고 했어요.

 알고 보니 행복이란 그렇게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놀고,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주변을 둘러보세요. 여러분 옆에 친구나 가족이 있다는 것, 선생님과 함께 공부한다는 것 모두 행복한 일 아닐까요?

 모든 것에 감사하면 행복해져요


김도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잠신초 2학년

제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10점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자전거 타기, 축구, 캠핑, 여행만 한다면 10점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가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친구·형·누 나와 땀 흘리며 축구를 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가족과 캠핑하며 밥 먹고, 양치질하고,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으면 재미있습니다. 캠핑을 가면 침대가 아닌 침낭에서 자니까 더 포근하고 좋습니다.

제주도 바닷가에서 파도를 맞고 해수욕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가끔 슬플 때도 있습니다. 조금 슬플 땐 9점, 더 슬플 땐 8점, 많이 슬플 땐 7점, 아주 많이 슬플 땐 6점으로 내려갑니다. 슬플 때는 엄마 아빠에게 혼날 때,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을 때, 캠핑에서 빨리 돌아올 때, 축구 경기에서 크게 졌을 때 등입니다. 오늘은 숙제가 밀려 있고 두통이 있어서 7점입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아침에 잘 일어난 것에 감사하고, 옷을 입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 됩니다.

 아빠와 더 많은 시간 보내고 싶어요


이송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고명초 2학년

여러분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저의 행복지수를 매겨 보니 10점 만점에 8.6점이 나왔습니다. 저를 행복하게 하는 첫 번째 요소는 옥수수입니다. 저는 쫀득쫀득한 옥수수를 먹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더운 여름날 동네 옥수수 가게에서 줄 서서 기다려 옥수수를 사 옵니다.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순식간에 두 개를 먹으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저를 행복하게 하는 두 번째 요소는 가족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겁고 건강하게 살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키우는 햄스터와 식물입니다. 제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 동물과 식물을 키우며 행복을 느낍니다.

행복지수를 떨어뜨리는 요인도 있습니다. 아빠가 밤늦게 들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아빠가 회사 일로 바빠 늦게 들어오실 때 속상하고 슬픕니다. 또 얼마 전 베스트 프렌드 시은이가 캐나다로 이민갔습니다. 만나서 놀 수 없다는 생각에 제 행복해질 수가 떨어졌습니다.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시은이와 영상 통화를 하면 제 행복해질 수가 10점이 될 것 같습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끼는 행복


김지온 주니어 생글 기자
청주 성화초 5학년

나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8점이다. 나는 승부욕이 강해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뿌듯함을 느낀다. 영재원 우수상 타기나 연주회 준비처럼 큰 목표가 아니더라도 뭔가를 해냈을 때 행복하다.

나는 사소한 칭찬에도 기분이 좋아진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해 주시는 칭찬이 나의 에너지가 된다. 나는 피아노 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단 5분의 연주를 위해 넉 달간 연습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선생님께서 “많이 좋아졌네”라며 칭찬해 주시면 그것을 에너지로 삼아 다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하지만 요즘엔 노력을 덜 하는 것 같다. ‘토끼와 거북이’에 나오는 토끼처럼 도중에 낮잠을 자고 있는 기분이다. 연습은 하지 않고 ‘이게 최선일까’ 하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지며 후회한다.
이것이 내 행복해질 수가 10점이 아닌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또 나는 남들과 비교를 많이 한다. 다른 사람에 대해선 칭찬하면서 나 자신에겐 인색하다. 앞으로는 나에게 칭찬을 더 많이 해주고, 후회하지 말고 더 노력해야겠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길 바라요


이서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세륜중 1학년

요즘 제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중학교에 입학한 뒤 어려운 점도 많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점이 더 많습니다. 다른 초등학교를 졸업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고, 중학생이 되고 나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5월엔 어린이날도 있고, 공휴일이 많아 즐겁습니다. 스승의 날에는 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작년 담임 선생님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며 못 보게 된 친구들, 선생님과 다시 만날 일이 기대됩니다. 어린이날 대체 공휴일이던 5월 6일엔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저희 학교는 곧 있을 체육대회로 떠들썩합니다. 반 티를 정했는데, 제가 원하던 ‘슬램덩크 티셔츠’로 결정돼서 기뻤습니다.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계주 대표로 뽑혔습니다. 부담감도 있지만, 처음 나가 보는 계주라 기대됩니다.

수행평가에서도 괜찮은 성적이 나와서 행복해질 수가 더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어요


문예준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등촌초 4학년

저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세 가지 이유 때문인 데요, 첫째는 학교생활입니다. 학교에선 선생님과 친구들이 하하 호호 웃으며 함께 놀고 공부도 같이 합니다.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생겨도 경청하며 함께 의논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주 4회 수영과 농구 등 운동을 하고, 주 2회 바이올린을 배웁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를 위한 독서 교실도 참석합니다. 매일 그 시간을 기다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만약 좋아하는 일이 없고, 하루하루가 똑같다면 하루가 1년 같고, 1년이 100년 같을 것입니다.

셋째, 친구들과의 우정입니다. 저는 2학년 때 남자아이들과 많이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남자아이들이 저를 여자라고 무시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저의 가장 친한 친구 승아가 없었다면 학교생활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더 행복해지려면 가족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TV나 스마트폰 보는 시간을 줄이고 오늘 무엇을 했는지 서로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10점 만점에 9점, 숙제가 많아 1점 깎였죠


정은찬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북성초 5학년

나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9점이다. 나는 요일에 따라 행복지수가 달라진다. 금요일과 토요일엔 행복해질 수가 확 올라간다.

내가 다니는 학원 중 영어와 논술 학원에서만 숙제를 내준다. 숙제가 그것뿐이라면 참 좋겠지만, 엄마와 약속한 숙제도 있다. 그래서 행복해질 수가 10점이 못 되고 9점으로 떨어졌다.

숙제를 다 하고 나면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TV도 보고 수다도 떤다. 이런 시간이 나의 행복지수를 올려 준다. 그래서 나의 행복지수는 9점이다. 행복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앞으로는 10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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