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채 숨졌던 8살배기…"부모 학대 혐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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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강원 강릉에서 숨진 8살 아동이 생전에 부모에게서 학대, 유기, 방임을 당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부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 사망에 이르게 할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지만, 경찰은 피의자들의 유기·방임 행위와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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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강원 강릉에서 숨진 8살 아동이 생전에 부모에게서 학대, 유기, 방임을 당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부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금융계좌 분석 등 수사 끝에 아동학대 혐의를 확인했고, 피의자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 사망에 이르게 할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지만, 경찰은 피의자들의 유기·방임 행위와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부모를 포함한 피의자 4명 가운데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16일) 구속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4일 오전 11시 반쯤 강릉시 노암동 한 주택 방에서 A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군 어머니의 요청으로 삼촌 B 씨가 "아이가 자다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는데, A 군은 발견 당시 왼쪽 눈에 오래된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A군 어머니는 "지난 3일 저녁 아이가 깨어 있다 잠이 든 모습을 목격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눈에 멍이 든 채로 등교한 A 군을 발견한 교사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 당일 경찰과 시청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이 확인에 나섰는데, A 군은 특별한 진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경찰과 전담 공무원은 같은 학교 1학년인 동생과 면담을 진행했고, 아이로부터 "B 씨가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해 같은 달 29일 수사 의뢰 이후 학대 정황을 살피던 중 A 군이 돌연 숨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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