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至察無徒 <지찰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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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할 지(至), 살필 찰(察), 없을 무(無), 무리 도(徒). '사람이 너무 살피면 친구가 없다', '지나치게 따지면 따르는 이가 없다'는 뜻이다.
너무 물이 맑으면 먹이가 없어 물고기가 살 수 없듯, 꼬치꼬치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 주변엔 따르는 이가 없는 법이다.
공자는 "제왕의 왕관에 옥을 멘 것은 황제의 눈이 너무 밝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고, 고운 솜으로 귀를 막는 것은 귀가 너무 밝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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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할 지(至), 살필 찰(察), 없을 무(無), 무리 도(徒). '사람이 너무 살피면 친구가 없다', '지나치게 따지면 따르는 이가 없다'는 뜻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성심(省心)편 하에 나온다. 명심보감은 명나라 홍무 26년(1393년)에 학자 범립본이 사서삼경을 비롯해 공자가어(孔子家語), 소학, 근사록 등의 유교 경전과 유학자들의 저술을 중심으로 여러 고전에서 금언(金言)·명구(名句)를 추려내 주제별로 엮어낸 책이다.
원문은 '가어운 수지청즉무어 인지찰즉무도'(家語云 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다. '가어에 말하였다.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극히 살피면 친구가 없다'는 얘기다. 가어는 '공자가어'로, 공자의 언행과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사실을 모은 책이다. 너무 물이 맑으면 먹이가 없어 물고기가 살 수 없듯, 꼬치꼬치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 주변엔 따르는 이가 없는 법이다. 사람이 너무 살핀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만 위하거나, 자기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한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그래서 지나침은 때에 따라선 과(過·허물)가 되기도 한다. 논어 선진편(先進篇)에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도 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中庸)의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공자는 "제왕의 왕관에 옥을 멘 것은 황제의 눈이 너무 밝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고, 고운 솜으로 귀를 막는 것은 귀가 너무 밝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관용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사람들을 평가할 때도 재(才·재주, 능력)뿐만 아니라 덕(德)을 지니고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살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나섰던 추미애 당선인이 16일 예상과는 달리 의장 후보 선출 경쟁에서 패배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회 청문회 등에서 상대를 지나치게 가혹하게 따지고 몰아치는 모습이 한 요인이 됐을 것이다.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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