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명 중 언더파 기록은 단 1명"..SK텔레콤 오픈 1라운드는 '강풍과의 전쟁'

김인오 기자 2024. 5. 16. 1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람도 세지만 방향도 일정하지 않아 힘들었어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첫 날은 '강풍과의 전쟁'이었다.

반면 이븐파 71타로 상위권에 자리한 옥태훈은 "예상했던 것보다 바람이 더 강하긴 했지만 그래도 강풍에 대비한 연습을 했던 게 도움이 됐다"며 "일단 컷 통과를 목표로 둘째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군택이 16일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MHN스포츠 서귀포, 김인오 기자) "바람도 세지만 방향도 일정하지 않아 힘들었어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첫 날은 '강풍과의 전쟁'이었다. 한 출전 선수는 "오늘 성적이 좋은 선수는 정말 골프를 잘 치는 선수다"라며 아쉬움 가득한 하루를 정리했다.

총상금 13억원이 걸린 '메이저급 대회' SK텔레콤 오픈이 16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핀크스GC(파71)에서 진행된 1라운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출전 선수 144명 중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1명(김진성, 1언더파 70파)에 불과했다. 1라운드 기록만으로 나타난 공동 60위(아마추어 선수 제외) 컷 기준 성적은 5오버파 76타다. 

지난 2012년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에서 기록된 KPGA 투어 역대 최저 컷오프 기준 타수(10오버파 152타)의 절반만큼 성적표가 제출됐다. 산술적인 계산으로는 역대 타이 기록이 작성될 수도 있다. 

문제는 강풍. 이날 대회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초속 10m 가까운 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게다가 바람 방향까지 일정하지 않고, 돌풍까지 겹쳐 플레이가 쉽지 않았다. 

KPGA 경기위원회는 원할한 진행을 위해 그린 스피드를 3.5m에서 3.1m로 낮췄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유력한 우승 후보들도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난해 3승을 거두고 올해도 1승이 있는 고군택은 제주 출신으로 바람에 익숙하지만 이날만큼은 13오버파 성적을 남기고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올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윤상필과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우영은 9언더파 80타로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2승 감격을 맛 본 김홍택과 핀크스GC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비오는 7오버파 78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비오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힘들었는데 끝까지 이 악물고 경기했다. 경기위원회에서 기상 상황에 맞춰 티 박스나 그린 스피드 등을 조절해주는 등 배려가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힘들게 경기했다"며 하루를 돌아봤다. 

반면 이븐파 71타로 상위권에 자리한 옥태훈은 "예상했던 것보다 바람이 더 강하긴 했지만 그래도 강풍에 대비한 연습을 했던 게 도움이 됐다"며 "일단 컷 통과를 목표로 둘째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오픈 최다승(3승) 주인공인 최경주는 시차 적응 문제와 강풍 등을 모두 이겨내고 옥태훈 등과 이븐파 71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해 '레전드의 품격'을 뽐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대회 2라운드가 열리는 17일에는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김진성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K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 2015년 바이네르 오픈 공동 3위다. 

사진=서귀포 MHN스포츠 손석규 기자, KPGA

최경주가 16일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