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폭발적 성장 속...'불닭볶음면' 삼양식품, 영업이익 세 배 올리며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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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1~3월) ①삼양식품 영업이익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 넘게 뛴 반면 ②라이벌 농심은 감소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3,857억 원, 80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23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라면 수출 최전선에 있는 삼양식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 1조1,929억 원의 67.8%인 8,093억 원을 해외에서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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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영업익 11.9% 상승, 농심만 3.7% 감소
라면 3사, 해외 시장 공략 집중
1분기(1~3월) ①삼양식품 영업이익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 넘게 뛴 반면 ②라이벌 농심은 감소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③다른 3대 라면 회사인 오뚜기도 본격 나서기 시작한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웃었다. 세 회사는 추가 성장 관건인 많은 해외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6일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3,857억 원, 80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23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239억 원의 세 배를 웃돈다. 오뚜기 역시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3.1%, 11.9% 늘어난 8,836억 원, 7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은 1분기 매출이 8,725억 원으로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614억 원으로 나타났다.
3대 라면 회사 중 눈에 띄는 호실적을 낸 삼양식품 뒤엔 K라면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라면 수출액은 3억7,89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4% 뛰었다. 2014년 2조800만 달러였던 연간 라면 수출액은 매년 역대 최대를 경신하며 지난해 9조5,200만 달러까지 불어났다.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라면 수출액 역시 지난해 수준을 훌쩍 웃돌 전망이다. 라면은 먹거리 단일 품목 중 해외 판매가 가장 활발한 '수출 효자'이기도 하다.
라면 수출 최전선에 있는 삼양식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 1조1,929억 원의 67.8%인 8,093억 원을 해외에서 벌었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의 83%로 더 커졌다. 2012년 출시한 이후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적 입맛을 사로잡은 불닭볶음면이 해외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오뚜기 역시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15% 정도 늘었다.
K라면 최전선엔 불닭볶음면·신라면
영업이익이 내려간 농심은 경쟁사에 비해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농심은 매출 원가 증가·비용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년 대비 6.6% 감소한 해외 매출(2,471억 원)이 아쉽다. 농심의 미국, 중국 법인 매출이 각각 1,600억 원, 955억 원으로 2.9%, 5.6% 줄어든 영향이다.
세 회사가 추가 확장을 달성하기 위한 열쇳말도 해외 사업이다. 이를 위해 삼양식품은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주요 수출국을 돌아다니면서 불닭볶음면 외에 건면 브랜드 '탱글' 등 다른 제품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농심 역시 주요 판매국을 미국, 아시아 등에서 유럽으로 넓히고 있다. 프랑스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군을 신라면에서 너구리, 순라면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농심의 수출 선봉장 격인 신라면도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 등을 통해 판매를 가속화하고 있다. 신라면 해외 매출은 미국 등 북미 시장 내 인기를 토대로 2021년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
오뚜기는 지난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하면서 해외 진출에 본격 뛰어들었다. 함영준 회장의 사돈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이달 진행하는 정기 채용에선 이례적으로 외국인을 채용한다. 해외 시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610480004549)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410350005780)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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