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금리 2번 내린다”...물가 안정에 금리인하 불씨 살아났다

김정환 기자(flame@mk.co.kr), 이희조 기자(love@mk.co.kr),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4. 5.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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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시달렸던 한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물가 안정신호가 나오면서 한동안 지체됐던 기준금리 인하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하는 상황에서는 긴축 기조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미국 등 특정 국가의 정책 기조에 동조하기보다는 우리 거시경제 상황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물가둔화 소식에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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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신호 뚜렷해져
KDI “하반기 성장률 부진”
美 9월 인하 가능성 72%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고물가에 시달렸던 한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물가 안정신호가 나오면서 한동안 지체됐던 기준금리 인하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정책 핵심지표인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만큼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을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국면이 길어지며 소비·투자를 비롯한 내수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물가가 상반기 3.0%에서 하반기 2.3%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내년에는 한은 안정목표(2.0%)에 근접한 2.1%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2%에서 2.6%로 높였지만 ‘상고하저’를 예상했다. 상반기에 2.9%까지 올라갔다가 하반기는 2.3%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부진 때문이다. 올해 민간소비가 고금리 때문에 1.8% 증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하는 상황에서는 긴축 기조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미국 등 특정 국가의 정책 기조에 동조하기보다는 우리 거시경제 상황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물가둔화 소식에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두드러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4% 올라 올 들어 처음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발표하면서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품목을 뺀 근원물가는 3.6% 올라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만에 65.1%에서 71.9%로 올랐다.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은 종전 ‘많아야 1번’에서 2번으로 늘었다. 케이씨 존스 찰스슈왑 수석 채권전략가는 “물가 발표가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의 문을 확실히 열었다”고 총평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값이 하락하며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24.1원 오른 134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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