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잇따라도'…영국서 이스라엘 영화제 개최 강행[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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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개막이 예정된 이스라엘 영화제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많은 예술가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올해 13회째를 맞은 세레트 국제 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이스라엘 문화를 홍보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약 일주일 동안 열린다.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세레트 국제 영화제는 이스라엘 정부 산하 문화부와 주영이스라엘 대사관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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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영화로 이스라엘의 사회·문화 다양성 보여주기 위한 것"
(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에서 개막이 예정된 이스라엘 영화제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많은 예술가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올해 13회째를 맞은 세레트 국제 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이스라엘 문화를 홍보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약 일주일 동안 열린다.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세레트 국제 영화제는 이스라엘 정부 산하 문화부와 주영이스라엘 대사관이 후원한다.
세레트 국제 영화제는 올해 2월과 3월에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각각 개최됐고 오는 9월에는 독일, 11월에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에도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전개하고 최남단 도시 라파지역까지 진입하면서 해당 영화제에 대한 보이콧 요구도 점차 커졌다.
최근 영국의 주요 영화관 체인 업체인 커존과 픽처하우스는 세레트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상영을 거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다른 영화관은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보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케임브리지도 지자체에서도 대학생들과 정치적 분위기를 고려해 영화제 상영을 철회한다고 통보했다.
세레트 국제 영화제의 개최지 가운데 하나였던 바르셀로나의 지로나 영화관도 행사 시작 하루 전날에 상영을 전면 취소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영화제와 협력해 왔던 주요 영화관 두 곳이 시위와 직원 안전을 우려해 상영 일정을 모두 철회했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지지하는 예술가와 문화인들의 네트워크 '영국 팔레스타인 예술가'는 피닉스 시네마, 에브리맨 시네마, JW3 등 영국의 주요 상영관에 보이콧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혐의의 심각성과 특히 가자지구에 국한되지 않고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규모를 고려할 때 앞으로 예정된 영화제 행사를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범죄를 희석하고 은폐하기 위해 문화를 이용하는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예술 세탁 전략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세레트 국제 영화제 공동 창립자인 오델리아 하로쉬는 정치와 문화는 분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치를 기준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예술성을 기준으로 영화를 선택한다"며 "실제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영화도 많이 볼 수 있고 이스라엘을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이스라엘의 문화적, 사회적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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