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지원금 두 달 '효과 없네'…번호이동 되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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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신사를 바꿀 때 주는 전환지원금 제도가 오늘(16일)로 시행된 지 두 달이 됐습니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 정책 중 하나로 도입했던 건데요.
그런데 정책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들이 통신사를 바꾼 건수는 50만 975건입니다.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3월보다 오히려 2만 3천 건 넘게 줄었습니다.
전환지원금을 많이 받으려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고 지원금이 구형 모델에 집중되면서 소비자 유인 효과가 낮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하람 / 인천 서구 : 젊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최신 폰을 좋아하다 보니까 (구형 모델) 혜택이 있어도 저는 최신 폰을 구매할 것 같습니다.]
[김현동 / 서울 마포구 : 중저가 요금제에 조금 더 지원금들이 나오면 소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통신사들이 지원금 경쟁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지금은 시장이 커지지 않고 저가 요금제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크지 않아서 (통신사들이) 마케팅 경쟁을 하기는 힘들어요. 가입자 빼앗기가 예전만큼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고요.]
전환지원금 도입 이후 알뜰폰 시장마저 위축되면서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라는 정책 취지는 무색해졌습니다.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소비자는 3월보다 22% 줄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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