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경영권 분쟁 반전 카드…"자사주로 언니 지분 매입안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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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경영권 분쟁이 반전을 맞을까.
수세에 몰렸던 구지은 부회장(대표이사)이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큰 언니 구미현 씨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법을 꺼내 들었다.
아워홈의 지분구조는 구 전 부회장이 38.56%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고, 동생들인 장녀 미현씨 19.28%, 차녀 명진 씨 19.6%, 막내 구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
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과 손을 잡은 것은 아워홈 이사회 장악 후 매각을 통한 지분 현금화에 목적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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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현금화로 오빠 구본성 손 놓을까…수용 여부는 미지수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아워홈 경영권 분쟁이 반전을 맞을까. 수세에 몰렸던 구지은 부회장(대표이사)이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큰 언니 구미현 씨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법을 꺼내 들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오는 31일 예정된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매입 안건을 올렸다.
아워홈의 배당 가능 이익인 5331억원으로 1401만9520주 한도(전체 지분의 61%) 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방안이다.
아워홈은 오너 일가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상황이다. 장녀 구미현 씨는 지난달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의 손을 잡고 막내 여동생 구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사내이사 재선임 안을 부결시켰고, 미현씨 본인과 그의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이사로 선임했다.
아워홈의 지분구조는 구 전 부회장이 38.56%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고, 동생들인 장녀 미현씨 19.28%, 차녀 명진 씨 19.6%, 막내 구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
당초 미현씨는 2021년 구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처벌 당시 여동생들과 함께 오빠를 끌어내리고, 막내 구 부회장을 대표이사 자리로 올렸다. 구 전 부회장은 현재도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을 치르는 중이다.
그러나 미현씨는 배당 등의 문제로 구 부회장과 다른 노선을 취해왔고, 지난 주주총회에서 오빠의 손을 잡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정기 주총에서 임명된 사내이사는 미현씨 부부 2명 뿐으로, 상법에 따라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추가 사내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 카드는 결국 미현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과 손을 잡은 것은 아워홈 이사회 장악 후 매각을 통한 지분 현금화에 목적이 있다는 평가다. 만일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도 적당한 가격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면 오빠의 손을 놓고 다시 막냇동생의 손을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것이면, 미현씨가 안건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달렸다"며 "지분에 프리미엄을 붙일 수는 있겠지만, 어떤 수준에서 만족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구 전 부회장 측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을 통해 아워홈 경영권 매각 작업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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