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女대표팀 부임한 강병수 감독 “큰 책임감 느껴…월드컵 티켓 꼭 따내겠다”

서호민 2024. 5. 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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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여랑이' 한국 U18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FIBA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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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막내 ‘여랑이’ 한국 U18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FIBA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8일 박수호 성인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U18 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강병수 감독(수원여고)은 “다소 침체되어 있는 여자농구를 활성화 하는데 일조하고자 이번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하게 됐다”며 “마음에 짐도 크지만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에 벅찬 마음으로 팀을 지도할 생각”이라며 U18여자농구 대표팀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4일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12명의 U18 여자농구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이민지(177cm,G,F)와 송윤하(181cm,F,C), 유하은(179cm,G,F) 등 숙명여고 3인방을 비롯해 180cm에 근접하는 장신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강병수 감독은 선수 선발 배경에 대해 “우선, 높이에 기준을 두고 선수 선발을 했다. 연령별 국제대회를 보다 보면 매번 높이에서 무너지는 경향이 많았다. 물론 작은 선수들 중에서도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지만 높이에서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신장이 큰 선수들을 대거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한국을 포함해 총 8개국이 참가한다. 4강에 오른 4팀에게는 내년 7월 체코에서 열리는 FIBA U19 여자농구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A, B조로 4팀씩 나뉜 가운데 한국은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조 1위는 4강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조 2위는 B조 3위 팀과 별도 경기를 치러 승자가 4강에 오른다.(*참고로 한국은 2년 전 대회에선 5위를 기록했다)

강병수 감독은 “첫 경기 상대가 대만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대만과의 첫 경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물론 호주가 강하다고 해서 포기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예선에선 최소 조 2위의 성적을 거둔 뒤 4강에 올라 월드컵 출전권을 꼭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소집해 청주 KB스타즈의 도움을 받아 KB 천안연수원에 훈련 캠프를 차린 뒤, 한달 여간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지고 프로 팀과의 연습경기도 펼칠 예정이다.

강병수 감독은 “감사하게도 KB스타즈 측에서 훈련장을 내어주시는 등 훈련 협조를 해주셨다. 22일날 소집해 천안 KB연수원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여자 프로팀과도 연습경기 일정을 잡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자농구는 현재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최근 몇 년간 국제무대의 계속된 몰락, 세대교체 실패와 스타 부재로 인한 침체는 여자농구의 쇠퇴를 부채질했다. 그래서 강병수 감독과 U18 여자대표팀의 행보가 더욱 중요하다.

강병수 감독은 마지막으로 침체한 여자농구에 관한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쳤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이들을 한국여자농구의 재목으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U18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은 곧 한국 여자농구를 짊어나가야 할 주자들이다. 여자농구가 많이 침체돼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마냥 비관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다. 이 선수들이 성장세를 밟아나가 훗날 프로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 또 누군가가 이들을 보고 농구를 시작하는 꿈나무들이 등장할 수 있다”며 “그래서 저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이 선수들을 잘 다듬어서 성인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임무다. 실력은 물론 인성적인 부분도 고려해 감독으로서 잘 관리하고 다독여서 좋은 선수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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