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세워도 회사까지 최소 1㎞⋯인천 남동산단 공영주차장 실효성 ‘글쎄’
市 “버스노선 도입 등 활용안 찾을 것”
인천시가 남동국가산업단지 소규모 회사들이 겪는 주차난 해소를 목적으로 짓는 공영주차장을 두고 산단 근로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주차장이 소규모 회사들 밀집 지역과 멀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남동산단 재생사업 일환으로 주차공간이 없는 소규모 회사들 주차난 해소를 목적으로 논현동 수인선 인더스파크역 인근 남동근린공원 지하에 856.83㎡(260평) 규모의 공영주차장 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240여억원을 들여 지하 1~2층, 381면의 공영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 주차장 조성 완료 3개월 전인 오는 12월부터는 주차장 요금 설정과 함께 주차장 일대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조성 중인 공영주차장 부지는 인천상공회의소나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경제기관과 중견기업, 은행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소규모 회사 주차난 해소에는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남동산단 소규모 회사들이 밀집한 곳은 고잔동 일대로, 현재 조성 중인 공영주차장에서 1~2㎞ 이상 멀기 때문이다.
산단 직장인 이재율씨(32)는 “남동산단 소규모 회사들 상당수가 승기천에서 산단으로 들어서는 지역에 몰려 있어 주차장에서는 한참 멀다”며 “과연 누가 이곳에 세울지 의문”이라고 푸념했다.
상황이 이렇자 활용 방안이라도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주차장은 약간만 멀어도 이용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 번화가 외곽 공영주차장에 빈 공간이 있어도 불법주차가 많은 건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주차장을 조성 중인 만큼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여러 부지를 놓고 저울질 하다가 현재 부지를 최적지로 보고 결정했다”며 “남동산단 전역을 통하는 버스노선 도입 등 공영주차장 준공 전에 활용 방안을 다방면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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