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있음 바루 나와부러” 박막례 할머니가 놓친 건?

김성모 기자 2024. 5. 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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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Weekly Note] AI는 램프 요정 ‘지니’...자꾸 문질러 소원 빌듯 열린 마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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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양진경

“열린 마음요.”

WEEKLY BIZ가 최근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에 의뢰해 직장인 1173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묻자 한 50대 직장인은 ‘열린 마음’이라는 주관식 답변을 내놨습니다. ‘사내 재교육’ ‘온라인 강의 개설’ 등과 같은 주류 답변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답변이었습니다. 처음엔 장난스러운 답변인가 했는데 곰곰 생각하니 ‘열린 마음’이 되레 정답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유명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는 ‘막례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식당’이란 제목의 키오스크 도전 동영상에서 “우린(고령층은) 기계 있음 바루 나와부러. 안 들어가”라고 합니다. 키오스크 사용이 낯설고 어려워 자꾸 피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닫으니 디지털 기기 사용 능력 격차를 말하는 디지털 디바이드는 더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젠 디지털 디바이드 넘어 AI 디바이드 시대입니다. 특히 챗GPT는 3050세대 직장인들도 관심이 없어 아예 안 쓰는 사람도 적잖고, AI 헐루시네이션(환각·그럴듯한 거짓말)에 실망해 마음을 닫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AI는 램프의 요정 ‘지니’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자꾸 램프를 문질러 소원을 빌어보려는 열린 마음부터 있어야 소원도 이뤄지고 AI 격차도 줄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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