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벌써 금리 인하 '축포' 분위기…우린 언제쯤 금리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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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상승세가 올 들어 처음으로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 뉴욕증시가 역대 최고치로 마감됐습니다. 반대로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나라 성장률이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금리 인하 시점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음 주 열리는 한은 금통위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황인표 기자 나왔습니다. 황 기자, 미국 얘기 먼저 해보죠. 오늘(16일) 새벽 미 증시가 최고치를 보였다고요?
그렇습니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전년도에 비해 3.4% 상승했습니다.
3월 3.5%에 비해 소폭 떨어졌습니다.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물가가 처음으로 낮아진 겁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우리나라 역시 동조화 현상이 강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집니다.
그런데 앞서 보신 것처럼 성장률이 오른다는 건 물가 역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한은 금통위가 선뜻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집니다.
하반기에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왜 그런 겁니까?
중동 불안으로 유가가 언제 다시 급등할지 모릅니다.
가스와 전기, 철도 등 그간 억눌렸던 공공요금이 하반기에 인상될 수도 있습니다.
예상할 수 없는 기상 이변으로 농산물값이 요동치는 것도 물가 변수 중 하나입니다.
5월 중순 이례적으로 오늘 설악산에 40cm 폭설이 내렸는데요.
강릉과 평창의 고산지대 밭 일부가 피해를 봤다고 합니다.
여름철 집중 폭우 또는 지난해 냉해 등이 반복되면 농산물값을 불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한 달 새 시중에 풀린 통화량만 64조 원으로 1986년 통계 작성 시작 후 한 달 새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정부의 3월 재정 지출 역시 85조 원으로 월간 최대치였습니다.
정부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 차원에서 많은 돈을 풀었다는 건데 통화량 증가도 물가 불안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일주일 후 금통위가 열리는데, 금리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까요?
미국 상황만 놓고 보면 우리도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올 수 있지만 물가만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지난달 금통위, 이창용 한은 총재 말 먼저 들어보시죠.
그런데 글로벌 투자은행이 예측한 물가 전망을 보면 최고 2.7%, 평균 2.5%입니다.
이 총재가 말한 깜빡이, 즉 2.3%와는 거리가 꽤 멉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르면 결국 금리 인하, 올해는 없고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황인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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