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SUV 씽씽' 현대차·기아, 1분기도 해외 판매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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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에도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의 해외 판매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16일 현대차·기아의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해외 승용·레저용차량(RV) 평균 판매 가격은 각각 6419만 원, 6877만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씩 올랐다.
기아의 해외 RV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2.8% 오른 5943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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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효과 없는 국내 판매가, 제자리…내수 부진도 영향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 1분기에도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의 해외 판매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달러·원 환율 상승 등이 겹쳐서다. 반면 국내는 경기 침체와 판매 감소 등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16일 현대차·기아의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해외 승용·레저용차량(RV) 평균 판매 가격은 각각 6419만 원, 6877만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씩 올랐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승용은 28.3%, RV는 9.5% 상승한 수준이다.
기아는 RV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 가격이 상승했다. 기아의 해외 RV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2.8% 오른 5943만 원을 기록했다. 승용은 3% 내린 3306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보다 승용은 0.9% 감소했고, RV는 16.8% 상승했다.
해외 판매가 상승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환율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5.6%)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57.2%) 판매 비중이 62.8%로 지난해 1분기 58.3%보다 4.5%포인트(p)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은 같은 기간 102만2000대에서 100만7000대로 줄었으나 비싼 차 판매 비중은 늘었다. 지난 1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28원으로 전년 대비 4.1% 올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해외 판매가는 미국, 독일, 호주 등 판매 가격에 해당 기간 말일 기준 환율을 적용한 단순 평균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와 달리 국내 판매가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먼저 현대차는 승용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0.9% 오른 5319만 원, RV는 1.1% 오른 5223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아는 승용은 지난해 말과 같은 3401만 원으로, RV는 4801만 원으로 0.03% 올랐다.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을 겪으며 일부 차종의 판매 가격 동결 및 프로모션 확대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국내서 각각 16만대, 13만800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2%, 2.9%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아이오닉 5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동결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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