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학 어려워진다' 도쿄대 등 국립대 유학생 수업료 무제한 인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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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대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도쿄대가 수업료 인상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문부과학성은 국립대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의 수업료에 대한 상한을 철폐했습니다.
도쿄대는 일본 정부가 정한 국립대 표준액에 해당하는 53만5천800엔(약 468만원)인 연간 수업료를 20% 많은 64만2천960엔(약 561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립대 수업료 관련 성령(省令·시행령)은 수업료를 표준액에서 20%까지 올리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다른 국립대인 도쿄공업대, 도쿄예술대, 히토쓰바시대가 수업료를 표준액보다 더 많은 액수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도쿄대가 수업료를 인상하려는 배경에는 국제 경쟁력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습니다. 국립대에 지급되는 운영 교부금이 감소하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연구·교육의 질 제고와 연구시설 정비 등에 필요한 재원을 수업료 인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닛케이는 "도쿄대가 수업료를 올린다면 다른 국립대에도 (인상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달 문부과학성은 국립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수업료 상한을 철폐했습니다. 이전에는 유학생과 일본인 학생 수업료가 같았으나, 앞으로는 외국인 학생에게 더 많은 수업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토 고헤이 게이오대 총장이 국립대 학비를 현재의 약 3배인 150만엔(약 1천308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토 총장은 이날 보도된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2040년 이후 (대입 가능 연령인) 18세 인구의 자연 감소로 대학 중 약 15%가 도태될 것"이라며 "과학기술이 더 발전하는 시대에 고등교육은 인공지능(AI)을 뛰어넘는 인간성, 실력, 팀워크를 갖춘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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