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F-21 창설부대 강릉 18전비 105비행대대…예천기지 제2비행단 예정[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정충신 기자 2024. 5.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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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전비 기종 전환…105전투비행대대 F-5 A/B, F-5 E/F 최초 운용부대
예천 16전비는 2028년부터 양산 KF-21 블록Ⅱ 양산 제2 보라매 비행단 예정
18전비는 빨간마후라 유래…6·25 때 F-51D 무스탕 한국 공군 단독 출격작전
강릉 제18전투비행단 소속 105전투비행대대 역사 전시관에 전시된, 이 부대가 최초로 운용한 제트기 F-5 A/B 프리덤 파이터(Freedom Fighter), 개량형인 F-5 E/F 타이거 Ⅱ, 앞으로 운용하게 될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X(KF-21 연구개발 단계 명칭) 모형. 105전투비행대대가 KF-21 보라매 운용 창설부대로 일찌감치 지정됐다. 디펜스타임즈 제공

한국 공군 최초로 초음속 제트 전투기 F-5를 운용한 강원 강릉의 제18전투비행단(18전비) 소속 105전투비행대대가 기종 전환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창설부대로 운용된다.

16일 공군에 따르면 18전비 소속 105전투비행대대 전시관에는 이 부대가 최초 운용한 제트기 F-5 A/B 프리덤 파이터(Freedom Fighter), 개량형인 F-5 E/F 타이거 Ⅱ에 이어 앞으로 운용하게 될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X(KF-21 연구개발 단계 명칭)를 운용할 창설부대임을 명시해 놓았다.

군 소식통은 전투조종사를 상징하는 ‘빨간마후라’ 가 유래한 18전비가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28까지 전력화될 예정인 약 40대의 KF-21 블록Ⅰ을 운용할 최초 부대로 지정됐다. 이어 2028∼2032년 KF-21 블록 Ⅱ 사업에 의해 추가로 양산될 약 80대의 보라매 전투기 일부는 경북 예천기지인 제16전투비행단(16전비) 에서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기지가 보라매 제2비행단으로 예정돼 있는 셈이다.

강릉기지인 제18전투비행단에서 운용하고 있는 F-5 E/F. 조만간 퇴역한 뒤 국산 KF-21 보라매 부대로 재창설된다. 105비행대대가 창설부대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디펜스타임즈 제공

공군 제18전비가 주둔하고 있는 강릉기지는 6·25전쟁 당시 제10전투비행전대가 주둔하고 있던 역사적인 장소로 유명하다.

강릉기지에서 6·25전쟁인 1951년 10월11일 F-51D 무스탕으로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단독 출격 작전이 수행됐다. 승호리 철교 차단작전, 평양 대폭격 작전 등 총 7800여회의 출격 임무를 수행해냈다.

18전비는 2개의 전투비행대대로 105대대와 112대대가 편성돼,곧 퇴여할 F-5E/F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18전비 소속 105전투비행대대는 KF-21을 최초 전력화하는 창설부대로 지정됐다. KF-21 보라매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인수화면 동해 초계비행에 투입해 영공방위의 최일선 비행단으로 F-35A,F-15K,KF-16 전투기 부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공군은 1965년 4월 30일에 이란 공군에 이어 두번째로 F-5A/B 프리덤파이터 전투기 도입국이 됐다. 도입 초기에 F-5A 16대,F-5B 4대 등 20대를 인수하며 당시 수원기지의 제10전투비행단 ‘105전투비행대대’에서 최초로 이 기종을 운용했다.‘105전투비행대대’는 최초 F-5A/B 전투기 인수 부대이다.

1969년 8월 F-4D 팬텀을 도입하기 전까지 ‘105전투비행대대’의 F-5A는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였다. 국내에서 면허생산한 KF-5 제공호 단좌형은 APQ-159(V)2 레이더를 장착한다. F-5E는 기체중량 4.4t의 전투기이며 연료를 만재하면 7.95t으로 무장 등을 만재하는 최대이륙중량은 11t에 이른다.

개발과정에서 고도 10.9km에서 최대속도 마하 1.64를 기록했다. 최대순항속도는 같은 고도에서 마하 0.98을 기록했다. 상승속도는 1분에 10.5km에 상승해 가속성능이 우수한 경전투기로 최대 상승고도는 쌍발엔진을 사용하여 15km이며 엔진 1개로 시도할 경우 12km까지 올라갔다.

한국 공군은 1974년 F-5E 126대,F-5F 20대의 도입 결정을 해 같은 해 8월부터 기체를 인수한다. 이때부터 한국 공군의 전투기 전력이 양적,질적 확장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1980년 국내면허생산을 결정되고 1982년 9월 9일, 최초의 KF-5F 1호기가 첫비행에 성공하며 이후 대한항공에서 양산한 기체는 F-5E 36대,F-5F 32대로 늘어났다.

공군에 따르면 현재 공군에는 KF-5E/F 제공호가 61대가 운용되고 있다. KF-5E/F는 대한항공에서 1982년 9월부터 1986년까지 68대가 국내 조립생산으로 만들어졌으며 그동안 추락사고로 7대가 손실됐다.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직도입한 F-5E/F 전투기는 2023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퇴역을 완료했다.

직도입 F-5E/F 전투기는 2025년에 퇴역시킬 예정이었으나 KF-21 보라매 개발의 순항으로 앞당겨 퇴역시켰다.

이와 함께 KF-5/E/F 제공호 61대는 2030년 퇴역 예정이었으나 2년 앞당겨 2028년으로 재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F-5 시리즈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공군이 실질적으로 성장하도록 해준 최대의 공로자이다. F-4D/E 팬텀이 한반도 하늘을 주름잡은 핵심 공군 전력이었다면 F-5 시리즈는 북한 공군의 미그(MiG)-21 피시베드(Fishbed·나토 명칭) 전투기를 하나 하나 몸으로 막아내는 근접전의 주력이었다.

강릉 18전투비행단의 KF-5 제공호. KF-5/E/F 제공호 61대는 2030년 퇴역 예정이었으나 2년 앞당겨 2028년으로 재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디펜스타임즈 제공

강릉기지는 1945년에 건설돼 1954년 휴전 이후 기지경비를 위한 강릉기지대만 남아 있다가 1957년 제30단 301관제 경보대대만 주둔하게 된다. ‘1966년 소련 장거리 정찰기의 연속적안 동해상공 출몰’로 공군본부는 동진계획을 수립해 1967년 기지 활주로 보강공사를 시작으로 1968년 18기지대로 확대하고 1970년 기지전대, 1974년부터 전투기가 고정 주둔하는 18전투비행전대가 창설돼 F-86F 세이버 전투기가 이동 배치된다.

1977년 6월에 제18전투비행단이 창설된다. 1986년 8월 25일에 F-5E/F 전투기를 운용하는 105대대가 18전투비행단에 예속 변경돼 오늘에 이른다. 1987년 112대대,1994년 205대대가 차례로 배속된다.

18전비 105대대 대대장 출신으로는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이 가장 유명하다. 또 2010년 F-5 전투기 2대가 공중 전투 기동훈련 중 강원 평창군 선자령 정상에서 추락해 숨진 오충현 105전투비행대대 대대장이 훈련 중 순직한 최초의 대대장으로 기록돼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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