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읽기] 영수회담 직후 대장동 업자 증언, 이재명 사법리스크 올리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열린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피고인으로 출석한 대장동·백현동·위례·성남FC 재판이 열렸다. 이 재판에서 대장동 사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검찰이 주범을 유동규(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로 한정해 놓고 수사했다” “이재명이나 정진상 부분은 물어보지도 않았다”등 문재인 정권 검찰의 축소수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
남씨는 2013년 당시 유동규씨에게 주겠다고 제시한 개발사업 이익금 50억원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선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 그걸 염두에 두고 말씀드렸다”고 증언했다. 이듬해 6월 있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 선거운동을 하는데 쓰이는 자금 마련을 염두에 두고 유씨에게 ‘50억원’을 제시했다는 취지다.
현직 변호사이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남씨는 이날 재판에서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이나 이를 추진하기 위한 성남시 의회 의장 선출작업 등에 대해 보고받아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남씨는 이재명 대표 변호인들에게 ‘기록 좀 읽어보고 질문하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고, ‘주민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폈다’는 이 대표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16일 ‘판결문 읽어주는 기자’는 대장동 초기 사업을 주도한 개발업자 남욱 변호사의 증언을 통해 이 대표의 대표적 사법리스크인 ‘대장동 사건’ 진행 경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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