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무승' 김광현 선발 출격, 6번째 도전에선 다를까... 사령탑의 생각은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한 달 넘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한다. 4승 도전에 나선다.
SSG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펼친다.
지난 14일 경기서는 SSG가 9-2 승리를 가져갔다. 김광현의 뒤를 잇는 오원석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한유섬의 투런포가 큰 힘이 됐다. 에레디아와 오태곤도 홈런을 쏘아올렸다.
15일 경기서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최준우(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김광현을 앞세워 SSG는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다만 김광현은 최근 들어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4월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서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4월 21일 홈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이후 27일 인천 KT 위즈전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4실점, 5월 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7실점으로 연이어 난타를 당했다.
이어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일 잠실 LG전에선 6⅓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반등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10일 홈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좋았지만 이날 역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4월 10일 키움전 이후 5경기째, 거의 한 달 넘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셈이다.
이숭용 감독은 "저희한테 고마운 비였다. 불펜 투수들이 3일 정도 쉴 수 있게 돼 좋아졌다. 조금 힘을 쓸 수 있게끔 만들어줬다. 원석이도 고비를 잘 넘기면서 이 계기로 조금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우천 취소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김)광현이가 오늘 좋은 투구로 승리를 가져가면 선발진들이 안정감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꺼번에 안 좋아져서 힘들었는데 타격도 그렇고 5월에 정말 잘해줬다. 수원에서 잘 풀어줬고, 어제 비 때문에 잘 쉬면서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한 김광현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어깨 쪽에 이슈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몸상태가 좋다. 몸도 잘 만들었다고 했다. 초반에는 직구 위주의 피칭을 가져가라고 주문을 했었다. 몸쪽 승부도 많이 하면서 과감하게 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5월부터는 패턴을 바꿀 생각이었다. 광현이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승을 쌓아야 자신감이 생기고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고, 불펜 투수들이 두 번 정도 승을 날려서 본인에게는 짐이 됐을 것이다. 환경을 무시 못한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프런트, 코칭스태프,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즐거울 수 있게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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