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 늦바람 통할까‥데뷔 21년만 ‘벤자민 버튼’으로 뮤지컬 신고식[종합]

이하나 2024. 5.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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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자민 버튼’
심창민(동방신기 최강창민)
심창민(동방신기 최강창민)
김재범, 박은미
김성식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심창민(동방신기 최강창민)이 데뷔 21년 만에 뮤지컬에 도전,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5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뮤지컬 ‘벤자민 버튼’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광화 연출, 이나오 작곡가, 협력 연출 안무가 심새인, 퍼펫 작가 문수호,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인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새롭게 탄생 시킨 창작 뮤지컬이다.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인간의 인생을 조망한다. 

이 작품은 벤자민 버튼의 나이 변화를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가 디자인한 퍼펫으로 표현했다. ‘퍼펫’을 차용한 구성에 대해 조광화 연출은 “벤자민 버튼의 이야기가 매혹적이었지만, 무대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전 연령을 보여줘야 의미 있는 작품인데 CG를 쓸 수도 없고, 특수분장을 할 수도 없었다. 여러 연령대 배우를 캐스팅할 수도 없었다”라며 “퍼펫도 생명처럼 보이고, 감성이 보이는 인물로 나이대를 정리해 주면 공연이 가능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 퍼펫과 달리 섬세함을 따라갈 수 없다. 비우고, 거리를 두고 놀이성으로 객관화 시키려고 했다. 배우가 할 수 없는 슬로우모션, 점프 등을 해준다. 배우는 오히려 자유로워져서 표현 요소에 집착하지 않고 정서에만 몰입하도록 방향을 잡았다”라며 “서로를 보듬어 주는 것 같은 따뜻함이 필요한데 나무 질감이 용이한 것 같았다. 소재 선택부터 형태, 어디까지 움직에게 하는지 기능 등 꽤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디자인을 수정해나갔다”라고 덧붙였다.

퍼펫 작가 문수호는 “조광화 연출님이 제안하신 건 동화적이고, 아기자기한 느낌이었고, 저는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작업을 하다 보니까 그 중간 지점을 맞추는 게 흥미롭기도, 고되기도 했다. 저는 인형을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형태만 만들고, 그 외의 것은 연출님과 배우님이 완성시켜 주는 거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퍼펫'의 작업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극 중 타이틀롤이자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 마마가 알려준 인생의 스윗스팟이 블루라고 확신하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쫓아 평생을 바치는 벤자민 버튼은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이 연기한다.

김성식도 “퍼펫에서 빠져나오는 게 어려웠다. 퍼펫과 저로서, 마음이 함께하는 부분, 빠져나와서 저로서 하는 부분이 연습 과정에서 쉽지 않더라. 어느 순간에는 저대로 하고 있고 어느 순간은 퍼펫의 나이에 사로잡혀서 어려웠다”라며 “연출님께서 정서에 깊게 다가가라고 말씀해주신 덕분에 그 과정에서 찾을 수 있었다. 지금도 퍼펫과 공연하면서 계속 친해지는 중이다”라고 퍼펫과 호흡을 맞추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재범은 “처음에 대본을 보고 한 번에 후루룩 읽었다. 그리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제가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까, 나이 들어가면서 어긋나는 부분이 가슴에 훅 들어오더라”라며 “거꾸로 나이를 먹으면서 블루와 만나는 시간이 가슴 아팠다. 오랜만에 따뜻한 대본을 봐서 행복했다. 꼭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심창민은 데뷔 21년 만에 뮤지컬에 도전한다. 심창민은 “저도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늦바람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되겠더라. 워낙 많은 아이돌이 뮤지컬에 도전을 하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었고 연이 안 되다 보니까 못 했는데 이번 작품은 워낙 벤자민 버튼이라는 소설, 영화로도 제작된 콘텐츠가 너무 매력이었고 주위에도 조언을 구했다”라며 “조광화 연출님에게 많이 배우고 귀한 작업을 함께할 시간을 가질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제 친구 조규현이 조언을 해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습하는데 최대한 시간을 많이 할애하려고 노력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해왔던 춤과 노래와는 많이 다른 분야지 않나. 현장에 있는 누구보다 나은 것 없는 처음 시작하는 신인이기 때문에, 이분들과 호흡하고 무대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뮤지컬이라는 작업은 고되고 힘들고 고통스럽다. 너무나 멋진 제작진 분들과 배우들과 함께해서 개인적으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유노)윤호 형이 응원을 많이 해줬고, 조만간 보러 오겠다고 격려해줬다”라고 덧붙였다.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은 벤자민 버튼의 운명적 사랑이자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을 맡았다. 김소향은 “관객들에게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것을 공감하고 나누고 싶었다. ‘주름이 하나씩 늘어가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걸까’, ‘그것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받은 건가’에 대해 생각했다”라며 “공연 마지막에 블루가 부르는 노래가 있다. 그 노래 하나만을 보고 이 공연을 택했고 함께 만들었다. 이 노래를 들으시기 위해서 꼭 한 번은 이 공연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산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아름답게 여러분에게 정의를 해드리고 있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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