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의추’ 꺾은 우원식은 누구···합리적 행동파 ‘뚜벅이’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관측을 뒤집고 16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당선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뚜벅이’라는 별명을 가진 당내 합리적 행동파 의원으로 평가된다. 운동권 출신인 우 의원은 고 김근태 고문을 따르던 김근태계로 불렸으나, ‘이재명 체제’가 들어선 이후엔 친이재명(친명)계 노선을 걸었다.
우 의원은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1년 전두환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다 투옥됐다. 1988년 재야에서 인연을 맺은 이해찬·임채정 전 의원 등과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발을 들였다.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로 분류되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몸담아 활동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19대부터 22대까지 내리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시절 원내부대표와 사무부총장을 지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첫해 원내대표를 지냈다.
우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맞붙은 강성 친명계 추미애 당선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엷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우 의원 역시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진 의원 중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등 친명 노선을 걸었다. 이재명 대선 캠프에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내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를 오랜 기간 이끌며 보여준 실천력과 협상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 의원은 2013년 ‘남양유업 사태’ 때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을 지키기’ 입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약자들의 대변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등을 맡으며 민생 현안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대령, ‘딸뻘’ 소위 강간미수···“유혹당했다” 2차 가해
-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처벌 가능한가?
- [스경X이슈] ‘흑백요리사’ 출연진, 연이은 사생활 폭로…빚투→여성편력까지
- 윤 “김영선 해줘라”…다른 통화선 명태균 “지 마누라가 ‘오빠, 대통령 자격 있어?’ 그러는
- [단독]“가장 경쟁력 있었다”는 김영선···공관위 관계자 “이런 사람들 의원 되나 생각”
- [단독] ‘응급실 뺑뺑이’ 당한 유족, 정부엔 ‘전화 뺑뺑이’ 당했다
- 윤 대통령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 공천개입 정황 육성…노무현 땐 탄핵소추
- [단독] 윤 대통령 “공관위서 들고 와” 멘트에 윤상현 “나는 들고 간 적 없다” 부인
- [단독]새마을지도자 자녀 100명 ‘소개팅’에 수천만원 예산 편성한 구미시[지자체는 중매 중]
- “선수들 생각, 다르지 않았다”···안세영 손 100% 들어준 문체부, 협회엔 김택규 회장 해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