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의 힘' 손보주 일제히 급등… 삼성화재 신고가 찍었다

서진욱 기자 2024. 5. 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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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주가 올해 1분기 호실적 효과에 힘입어 급등했다.

주요 손보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이 증폭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주주환원 정책 확대 계획도 밝혔다.

1분기 호실적이 주주환원 정책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역시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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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손해보험주가 올해 1분기 호실적 효과에 힘입어 급등했다. 주요 손보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이 증폭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코스피에서 삼성화재는 전거래일보다 9.96% 오른 3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장 중 52주 최고가인 37만5000원을 찍었다. 삼성화재우는 7.92% 오른 27만2500원을 기록했다.

14일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702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15% 성장한 수치다. 1분기 보장성 신계약은 월평균 193억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신계약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은 885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16일 주요 손해보험주 등락률. /그래픽=이지혜 기자.


삼성화재는 주주환원 정책 확대 계획도 밝혔다. 1분기 말 K-ICS 비율(지급여력비율)이 275%로 업계 최고 수준인 만큼 초과 자본에 대해 주주환원과 자본투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주주환원율을 지난해 37.4%에서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화재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식은 올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기존보다 11% 올렸다. 정민기 연구원은 "1분기 보험 손익 호조를 반영해 2024년 이익 전망치를 5.6% 상향 조정한다"며 "이번 중장기 자본 활용 정책 발표에 따라 적정 주주환원 수익률에 적용하던 할인율을 15%에서 10%로 내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이 7.11% 오른 가운데 롯데손해보험 3.82%, 흥국화재 2.37%, 한화손해보험 2.35% 등도 동반 상승했다. DB손해보험 1분기 순이익은 5834억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보험 영업이익과 투자 손익 모두 증가한 데 힘입은 결과다.

상위 5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2조5277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역대급 실적 성과는 손보사들이 IFRS17 제도에서 이익 지표가 된 CSM을 단기간 확보하기 위해 장기인보험 출혈 경쟁을 펼친 결과하는 분석도 나온다.

손보주는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혀왔다. 1분기 호실적이 주주환원 정책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역시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다만 실제 주주환원 정책 확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해약환급준비금 산출 방법 변경 관련 이슈, K-ICS 등 제도 관련 불확실성 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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