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국극 명인 조영숙 “어금니 깨지도록 해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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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풍 작품으로 인기 높은 화가 우국원, 여성국극의 명맥을 이어온 90대 조영숙 명인, 배우 김신록, 베이시스트 장영규 세종문화회관이 16일 성수동 팝업 스토어에서 발표한 '싱크 넥스트'(Sync Next) 24 출연진 면면이다.
1951년부터 여성국극에 몸담아온 조영숙 명인은 '조 도깨비 영숙'(7월26일∼27일)에서 음악감독 장영규, 가수 박민희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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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우국원·배우 김신록·코미디언 곽범
팝아트풍 작품으로 인기 높은 화가 우국원, 여성국극의 명맥을 이어온 90대 조영숙 명인, 배우 김신록, 베이시스트 장영규… 세종문화회관이 16일 성수동 팝업 스토어에서 발표한 ‘싱크 넥스트’(Sync Next) 24 출연진 면면이다.
미술계의 블루칩 작가로 꼽히는 우국원은 특유의 경쾌한 회화 작품들과 오페라 합창이 빚어내는 환희와 설렘을 버무린다. ‘관객 체감형 오리지널 비주얼 사운드 쇼’라고 이름 붙인 공연 ‘오리지널리’(9월6∼8일)를 준비 중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평면 작가이다 보니 늘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는데 이번 싱크 넥스트의 취지가 좋아 보여 참여하게 됐다”며 “원래 하던 작업에서 벗어나 시각과 청각을 합쳐 새로운 장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51년부터 여성국극에 몸담아온 조영숙 명인은 ‘조 도깨비 영숙’(7월26일∼27일)에서 음악감독 장영규, 가수 박민희와 함께한다. 조 명인은 “여성국극을 했던 사람들은 다 하늘나라로 가고 나 혼자 남은 듯하다”며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이를 꽉 물고 어금니가 깨지도록 해볼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배우 김신록은 화가 손현선과 협업하는 작품 ‘없는 시간’(8월2일∼4일)에서 말과 몸, 소리와 미술작품을 뒤섞는다.
국내 대표적 코미디 레이블인 메타코미디는 만담·스탠드업 공연 ‘코미디 어셈블’(8월15일∼17일)로 관객과 만난다.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는 “코미디는 뜨거운 이슈를 건드려 농담으로 바꿔가는 과정에서 많은 불편함과 싸워야 하는 작업”이라며 “다양한 관객들과 만나고 호흡하면서 농담을 닦아가는 과정이 완성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코미디언 곽범은 “코미디는 인간과 뗄 수 없는 장르인데 너무 가볍게 여겨져 왔고, 만담 장르는 없어졌다가 최근 다시 생겼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젊은 것이고 세련된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싱크 넥스트는 장르나 형식 등 관습적 기준에서 벗어나 새롭고 실험적인 예술적 경험을 제안한다는 취지로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시즌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7월5일부터 9월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에스(S)씨어터에서 10개 팀이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 성수동 팝업 스토어는 17일부터 19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와이173에서 진행한다. 17일엔 스탠드업 코미디언 김동하가, 18일엔 가수이자 배우 백현진이 출연해 싱크 넥스트 24의 무대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쇼케이스 공연을 연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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