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겐 빌빌대면서” 무례한 ‘피식대학’ 영양 홍보 기대했던 군민들 씁쓸
[뉴스엔 김명미 기자]
'피식대학'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경상북도 영양군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영앙군민들과 관계자들이 댓글로 씁쓸함을 드러냈다.
5월 11일 '피식대학' 채널에는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메이드 인 경상도' 콘텐츠가 업로드됐다.
'메이드 인 경상도'는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경상도 지역을 여행하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 이번 영상에는 경상북도 영양군을 찾은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세 사람의 태도를 놓고 지역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이 영상 내내 영양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불쾌감을 안긴 것.
영상 초반부터 "여기 중국 아니냐" "최초로 저희 안 자고 갈 것"이라고 말한 이들은 "인구 15,000명 맞나. 1,500명 아니냐. 너무 많게 느껴진다"며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세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방문한 한 빵집에서 햄버거빵을 먹고는 "여기가 롯데리아가 없다고 했다.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다" "진짜 솔직하게 말해도 되냐. 서울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다" "내가 느끼기에 부대찌개 같은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렇게 해서 먹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대놓고 혹평했다.
백반집에 가서도 무례한 언행은 이어졌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메뉴가 너무 특색이 없다" "여긴 메뉴가 의미 없다. 주는 대로 먹어야 된다"고 비판하더니, 맛을 본 후에는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고 조롱한 것.
또 세 사람은 시민들이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더니 "나 왕따 당하는 기분이다. 우리는 여기를 하나도 못 즐기고 있는데. 지금 여기 오픈런이다. 다 집고 있다. 여기 더현대다"며 비아냥댔고, 시민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지도 않았다. 특히 홍삼 블루베리 젤리를 먹으면서는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로도 세 사람은 "왜 농촌은 시간이 다르게 가지? 지금 여기 온 지 세 시간 밖에 안 됐는데"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하겠다" "강이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X물이다"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가 없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등 무례한 언행을 이어갔다.
또 이들은 "도시에서 핸드폰을 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 자기가 핸드폰에 많이 중독된 것 같으면 한전 취직해서 영양에 보내달라고 해라. 그러면 뇌가 자연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며 비웃었다.
영상 공개 직후 누리꾼들은 "무례함이 선을 넘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왜 거기까지 가서 남의 터전, 생업을 무시하냐" "오만하고 천박하기 짝이 없다" "너희 뭐 돼?"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누리꾼들은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피식쇼'에서 유명인 게스트를 대하는 태도를 언급하며 "강약약강 그 자체" "이 영상 앞뒤로 '피식쇼'에서 장원영 현우진 대하는 것까지 보면 현대예술이 따로 없다" "스타들에게는 빌빌대더니 시골에서는 일진 놀이"라고 반응했다.
이런 가운데 영양군민들과 관계자들의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한국전력 영양지사장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핸드폰 중독되면 한전 취직해서 영양 보내달라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우리 지사 근무하는 후배들이 너무 딱하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기에 공무원들도 우리 한전 직원들도 와 있는 것"이라면서도 "방송은 흥미롭게 봤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한 누리꾼은 "식사하신 백반 식당은 개인적으로 누님이 하시는 곳이다. 늘 자신의 가족을 먹이듯 정성으로 준비하시는 모습을 수십 년 봐왔다. 대도시의 대형 맛집과는 코드가 다를 수 있겠지만, 그 정성과 노력, 맛은 시골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이리 글을 남겨본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또다른 누리꾼은 "드디어 올라왔다. 형들 오셨을 때 형들 오신 거 오후 3시 전에 영양 사람들이 다 알았다"며 '피식대학'을 반가워했던 영양군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후 누리꾼은 추가 댓글을 통해 "제가 공무원도 아니고 아무 입장도 되지는 않지만, 영상 올라온 다음날 해당 빵집에 다녀왔다"며 "햄버거빵은 품절이었지만 사장님의 기분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사장님도 영상을 보셨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누리꾼은 영양의 다양한 맛집과 볼거리를 언급하며 "제가 해당 가게의 직접적인 입장이 될 수는 없으나, 걱정해주신 부분들과 화내주신 부분에 감사드리며, 혹여나 찾아오실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영상의 해당 가게에 찾아주시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16일 오후 현재 '피식대학'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의 비판이 점점 거세지고 구독 취소까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세 사람이 어떠한 피드백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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