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 대구은행, 건전성 우려 크지 않아"[일문일답]

김형섭 기자 2024. 5. 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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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4.23.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지방은행이었던 DGB대구은행이 전국에서 영업이 가능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의 최근 연체율 상승과 관련한 건전성 악화 우려는 크지 않다고 16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제9차 정례회의를 열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시중은행이란 전국에서 영업이 가능한 상업은행을 말한다. 대구은행은 이날 금융위 의결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다음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한 금융위와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정부는 지난해 7월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통한 은행권 경쟁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업 영위 경험이 있는 주체가 업무영역·규모 등을 확대하는 것으로 단시일 내 안정적·실효적 경쟁 촉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은행은 다수의 고객이 분포한 수도권과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강원 등으로 영업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관계형 금융 등 지방은행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시중은행으로 안착을 도모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시 법령상 규제 측면에서 달라지는 점은.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은 법령상 '비금융주력자 주식보유한도'(15%→4% 초과보유 금지)와 '최소 자본금 요건'(250억원→1000억원)에서만 차이가 있다. 대구은행의 주식 100%를 보유한 DGB금융지주의 주주 중 4% 초과보유 비금융주력자는 없다. 그러나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은 중요사항의 변경인 만큼 법령상 모든 세부심사요건에 대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종전 대비 영업범위가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사업계획, 내부통제 등 경영 관련 세부심사요건 등은 보다 면밀히 심사했고 외부평가위원회,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 필요한 절차를 생략없이 모두 진행했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대구은행에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가.

"대구은행 입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영업구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현재 대구은행은 수도권, 경상도권에서만 영업 중이며 강원, 충청, 전라, 제주지역은 현재 영업구역이 아니다. 그간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왔던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은행은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으로 해당 지역 소비자의 금융접근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거점지역인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대출이 축소되는 것은 아닌가.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 영업을 통해 이익창출능력을 제고하고 이를 지역소재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영업을 확대함에 따라 대구·경북권에서의 여신 '비중'은 감소할 수 있으나 대구·경북권 여신 '공급규모'는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알고 있다."

-최근 대구은행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자본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건전성 악화 우려는 없는가.

"대구은행의 현 자본적립 수준 및 자본확충 계획 등 감안시 건전성 악화 우려는 크지 않아 보인다. 현재 대구은행은 자본적정성 관련 규제비율 대비 충분한 여유자본을 적립하고 있다. 또 시중은행 전환 이후 DGB금융지주 증자를 통해 5년간 7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DGB지주는 신종자본증권(4000억원) 및 회사채(2000억원) 발행, 유보이익 등을 활용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고려해 자산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등을 통한 본점 통할 기능 강화 등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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