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꿈틀'…나경원 정책행보·윤상현 연일 쇄신론(종합)

류미나 2024. 5. 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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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닻을 올린 '황우여 비대위'가 전당대회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중진들이 먼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세미나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다수의 당선인이 참석해 나 의원 향후 행보에 대한 당내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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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 정책 세미나…"특검 정쟁 말고 해야 할 일 해야"
윤상현, 보수혁신 릴레이토론회 열어 창조적 파괴론…유승민, 5·18묘역 참배
한동훈, 공식일정 없이 '목격담'만…주변에선 '출마' 군불때기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닻을 올린 '황우여 비대위'가 전당대회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중진들이 먼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나경원 당선인은 정책 현안에 초점을 맞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수도권 여성 중진으로 당의 외연확장론을 뒷받침해온 데 이어 정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나 당선인은 16일 국회에서 '저출산과 연금 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은 정책 행보다.

세미나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다수의 당선인이 참석해 나 의원 향후 행보에 대한 당내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 당선인은 세미나에서 "22대 국회가 가야 할 길은 특검 등의 정쟁에만 몰입할 게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국회 인구기후내일포럼' 창립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나 당선인이 포럼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원내외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힐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나 당선인은 이날 당권 도전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사실 당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이 많이 있다"면서 "그래서 낙선자뿐 아니라 당선자들과 가끔 만나고 말씀을 듣는다. 의견 공유 과정인데 일일이 당권과 연결시키면 밥도 못 먹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는 지난 14일 정양석 전 당 사무총장이 동석한 가운데 수도권 낙선자들과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치는 황우여-나경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서 나경원 당선인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2024.5.16 saba@yna.co.kr

잠재적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도 '쇄신'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고 있다. 총선 이후 낙선·낙천자들과 함께 선거 패인 및 보수 혁신 방안 진단 등을 주제로 릴레이 세미나를 열며 당의 체질 개선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5차 세미나에서도 "지금 국민의힘 분위기는 너무나도 조용하다. 공동묘지의 평화 같다"며 "전면적,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외에서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등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두 사람은 최근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한 전 위원장의 경우 총선 이후 외부 활동을 최소화한 채 개인적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공장소 '목격담' 등의 형태로 언론 노출이 부쩍 잦아지고, 정치권 인사들과 만남 소식이 이어지면서 당 안팎에선 그의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측근들 역시 대체로 출마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 인사는 통화에서 "당내 출마 요구 등 명분이 마련된다면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도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팬클럽 '유심초' 회원들과 5년 만에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면서 당권 도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은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지역 방송사 주최 토론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17일에는 대구·경북 지역방송 인터뷰도 방송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일 인천대에 이어 9일에는 연세대에서 강연하며 외부 활동을 늘리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인천대 특강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5.2 soonseok02@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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