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곧 여름인데 아직도?…1년 내내 기침 소리 안 끊기는 이유

박정렬 기자 2024. 5. 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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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독감(인플루엔자)이 1년 넘게 유행하는 가운데 '여름 감기'로 알려진 파라인플루엔자는 최근 한 달 새 환자가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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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추이/그래픽=이지혜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독감(인플루엔자)이 1년 넘게 유행하는 가운데 '여름 감기'로 알려진 파라인플루엔자는 최근 한 달 새 환자가 2배 이상 늘었다. '100일 동안 기침한다'는 백일해 역시 10년 사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해 특히 어린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8주차(4월 28일~5월 4일) 기준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8.5명으로 여전히 유행 기준(1000명당 6.5명)을 웃돌고 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2022년 9월 발령된 이후 2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발령 후 1년이 경과한 지난해 9월 유행 기준을 4.9명에서 6.5명으로 올렸지만, 아직도 이 아래로 의심 환자 수가 떨어진 적이 없다.

독감 외에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기승을 부리긴 마찬가지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220개 표본감시 의료 기관(병원급 이상)에서 수집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 환자는 18주차 기준 1598명이다. 전주(17주차, 1755명)보다 감소했지만 지난 3월 1300명대에서 환자가 증가한 이후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질병청의 분석 결과 호흡기 감염병으로 인한 입원 중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142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바이러스 종류는 리노바이러스(460명)가 가장 많고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325명)가 뒤를 이었다. 독감은 33명으로 이보다 환자가 훨씬 적었다. 특히, 주로 여름철, 아이들을 중심으로 유행해 '소아 여름 감기'로 알려진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4주 전(130명)의 2.5배로 최근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도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총 365명 환자가 발생해 최근 10년 사이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도 백일해로 인한 영아 사망이 보고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코로나19(COVID-19) 기간 강화된 방역 조치로 자연면역이 감소한 점이 호흡기 감염병의 '연중유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병은 실내에서 환자와의 접촉이 많아질수록 전파 위험이 크다. 아픈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지 않도록 하고 성인에서 감염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어른들도 백신 접종과 기침 예절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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