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승리' 발표에 얼어붙은 개표 현장…강성 당원들 "수박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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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선관위원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이 이같이 경선 결과를 발표하자 회의장은 일순 적막이 흘렀습니다.
추 당선인이 권리당원들은 물론 이재명 대표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세론'을 형성한 듯했던 분위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는 선거 결과가 공개되자 회의장은 잠시 얼어붙은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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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후보가 재적의 반수 이상을 득표해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됐음을 선포합니다."
오늘(16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선관위원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이 이같이 경선 결과를 발표하자 회의장은 일순 적막이 흘렀습니다.
추 당선인이 권리당원들은 물론 이재명 대표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세론'을 형성한 듯했던 분위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는 선거 결과가 공개되자 회의장은 잠시 얼어붙은 듯했습니다.
당선자들 사이에서도 축하의 환호성이나 큰 박수 소리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당선 소감을 전후해 짧은 박수만 두 차례 나왔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놀란 표정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보기도 했습니다.
자리를 지키고 있던 추 당선인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우 의원은 담담한 모습으로 꽃다발을 받아 들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다. 당원들의 지지를 압도적으로 받는 추 당선인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봤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역시 의원들끼리의 선거는 끝까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권리당원들은 당장 우 의원에게 투표한 당선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며 '부글부글' 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장 경선 결과 발표 후 1시간 동안에만 격분한 당원들의 항의성 글이 5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한 당원은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무시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사기당했다"라고, 또 다른 당원은 "민주당 재선 이상 '국개'(국회의원의 멸칭)들 아직도 멀었다"라고 적었습니다.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조국혁신당으로 가겠다", "우원식을 지지한 수박(비이재명계의 멸칭)들 나가라", "우원식 뽑은 사람들 명단 공개하라. 언제든 이재명을 배신할 사람들". "당심 배반" 등의 글들도 줄을 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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