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진심으로 역겹다", "당장 조사해라"...우승 놓쳐 분한 아스널 팬들, 맹비난+폭언 작렬

김대식 2024. 5. 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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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이그 우승을 저지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선을 넘는 폭언을 일삼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아스널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이그 우승을 저지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선을 넘는 폭언을 일삼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스널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경기장에서 웃는 모습을 보인 손흥민을 향해 폭언을 일삼고 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맞대결은 2023~2024시즌 리그 '결승전'이었다. 너무나 많은 게 달려있던 승부였다. 맨시티와 아스널의 우승 경쟁에 이어 토트넘과 애스톤 빌라의 4위 싸움까지도 결판이 날 수 있는 90분이었다.

아스널 팬들은 '원수지간' 토트넘을 응원했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 비겨주기만 해도, 아스널이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1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가 아스널보다 골득실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에 리그 최종전이 시작하기 전에 어느 팀이 1위인지가 매우 중요했다. 맨시티가 토트넘을 제압하는 순간, 현실적으로 아스널의 우승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아스널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이그 우승을 저지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선을 넘는 폭언을 일삼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아스널 팬들의 바람과 다르게,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에 강했던 토트넘의 모습은 잘 나오지 않았다. 맨시티를 어렵게 만든 건 맞았지만 선제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맨시티한테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후반 6분 엘링 홀란이 케빈 더 브라위너의 킬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맨시티가 리드를 잡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면서 역전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맨시티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토트넘은 몇 차례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동점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연출됐다.

이대로 맨시티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41분, 토트넘이 EPL 막판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브레넌 존슨이 후방에 남아있던 마누엘 아칸지를 압박해 볼을 빼앗았고, 이를 예측한 손흥민이 완벽한 단독 찬스를 잡았다. 후벵 디아스가 손흥민을 빠르게 따라갔지만 이미 손흥민이 앞서고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머리를 감싸쥐면서 경기장에 드러누워버렸다. 실점을 직감한 것이다. 누구보다도 손흥민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는 펩 감독이기에 그는 쓰러질 정도로 공포를 느꼈다. 그러나 손흥민의 슈팅은 슈테판 오르테카의 발 끝에 걸리면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아스널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이그 우승을 저지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선을 넘는 폭언을 일삼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아스널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이그 우승을 저지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선을 넘는 폭언을 일삼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의 득점 기회 무산은 부메랑처럼 되돌아왔다. 이제와서는 큰 의미없는 가정이지만 손흥민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면 토트넘이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시간대였다. 손흥민의 득점 찬스는 정말 아쉬운 마무리였고, 토트넘은 힘이 빠지면서 홀란에게 추가 실점까지 내주면서 무너졌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저지하지 못하자 괜히 뿔이 난 아스널 팬들이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손흥민을 향해 분노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SNS까지 찾아가 댓글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일부 몰상식한 아스널 팬들은 선을 넘고 있다. "너의 커리어는 무관이다"는 댓글부터 시작해 "손흥민의 커리어에는 트로피가 없길 희망한다"는 저주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스널 팬심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 장면은 경기 후 손흥민의 모습이었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양 팀 선수들은 경기 후에 서로와 인사를 나누는 게 축구장의 일상이다. 상대팀 감독과도 만나 덕담을 주고받기도 한다.

경기 후 펩 감독이 손흥민을 찾아가 악수를 요청하면서 잠시 대화를 나눴는데 이때 손흥민이 웃었다는 이유로 아스널 팬들의 저격대상이 됐다.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이 패배로 UCL 진출권 획득 희망이 사라졌는데 어떻게 웃을 수 있냐면서 분노했다. 일부 팬들은 역시나 손흥민을 향해 폭언을 날렸다.
아스널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이그 우승을 저지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선을 넘는 폭언을 일삼고 있다. 사진=풋볼 런던

영국 풋볼 런던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 아스널 팬은 "그들의 주장인 손흥민은 펩 감독과 웃고 있다. 맨시티한테 졌고, UCL 진출에 실패했는데 부끄럽다"며 손흥민의 행동을 괜히 꼬집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과 토트넘을 향해 원색적인 폭언을 퍼부었다. "진심으로 역겹다. 토트넘은 UCL 진출에 전혀 관심이 없어보인다. 그들은 다음 시즌에 강등되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의 행동에 분노한 아스널 팬들의 반응은 현지에서 많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역시 아스널 팬들의 분노를 주목했다. 데일리 메일이 소개한 아스널 팬들의 반응 중 하나는 "손흥민은 일부로 기회를 놓쳤다. EPL 선수라면 누구나 쉽게 넣을 수 있는 기회인데 각도가 줄었을 때 멀리있는 골대 쪽을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아스널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이그 우승을 저지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선을 넘는 폭언을 일삼고 있다. 사진=데일리 메일

여기서도 과도한 폭언은 있었다. 한 아스널 팬은 "저 멍청이가 주장 완장을 팔에 차고 웃고 있는 걸 봐라. 우리는 우승을 원하는데 토트넘은 패배를 원했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아스널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영국 나우 아스널에서도 팬들의 분노를 주목했다.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놓치자 아스널 팬들은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SNS로 이동했다'고 보도하면서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을 조사해보라고 SNS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손흥민을 절대로 고의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마지막에 그런 찬스를 놓쳐서 선수들을 조금 실망시킨 것 같다.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을 찬스를 놓치면서 보상받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책임은 당연히 제가 져야 되는 부분이다"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자신을 되돌아봤다.
아스널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이그 우승을 저지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선을 넘는 폭언을 일삼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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