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없었나? '0.355' KIA 백업의 독기…"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홍종표(24)가 김도영(21)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는 활약을 펼쳤다. 홍종표는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8-4 역전승에 기여했다.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1위를 사수할 수 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도영의 부상 이탈을 아쉬워했다. 그럴 만했다. 김도영은 올해 주전 3루수로 41경기에서 타율 0.335(170타수 57안타), 11홈런, 27타점, OPS 0.957로 맹활약하면서 KIA의 시즌 초반 선두 질주를 이끈 주역이었다. 그런데 14일 두산전 수비 도중 손목 타박상을 입고 장염 증상까지 있어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김도영의 올 시즌 첫 선발 제외였다.
홍종표는 김도영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임무를 맡았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355(31타수 11안타), 4타점, OPS 0.975를 기록할 정도로 적은 기회 속에서도 빼어난 타격감을 자랑했기에 이 감독이 기대할 만했다.
홍종표는 경기 초반 수비 탓에 고개를 숙였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두산에 선취점을 내주는 뼈아픈 수비 실수였다. 2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조수행에게 3루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홍종표가 전문 3루수였다면 평범하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는데, 수비 위치를 잘못 잡으면서 공을 뒤로 빠뜨렸다. 타구는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가 됐다. 연패 흐름에 나와선 안 되는 치명적인 실수에 홍종표는 표정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었다.
홍종표는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든 만회하고자 노력했다. 홍종표는 2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면서 1, 2루 기회로 연결했다. 박찬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지만, 나성범이 3회말 우중월 투런포로 2-1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홍종표의 마음의 짐을 덜어줬다.
4회말 홍종표는 장타를 치면서 3득점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홍종표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박찬호가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두산은 선발투수 최원준에서 김명신으로 바꾸는 선택을 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최원준이 사구를 얻어 만루로 연결한 가운데 나성범이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5-1까지 거리를 벌렸다. 홍종표는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2회 수비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홍종표는 5-4로 쫓기고 맞이한 7회말 2사 1루에서 볼넷을 얻어 이날 3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쳤고, 좌익수 조수행의 포구 실책이 겹쳤다. 1루주자였던 홍종표는 조수행의 실책을 확인한 뒤로는 홈까지 전력질주해 7-4로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빈자리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활약이었다.
홍종표는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경기 전에 선수단 미팅에서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자고 했다. 선발 출전이라 더더욱 미팅에서 했던 말을 명심하며 경기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 아쉬운 수비가 나와서 어떻게든 만회를 하고 싶었다. 동료 선수들이 지나간 것은 신경 쓰지 말고 더 자신감 있게 하라고 격려를 해 줬다. 스스로도 타석에서 더 집중력 있게 나서려 했다"고 덧붙였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놓치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홍종표는 "멀티 안타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지금 1군 경기에서 백업으로 나서고 있지만, 지금처럼 경기마다 준비를 잘해서 어떤 자리에서든 내 임무를 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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