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이는 현역 생활 더 오래 해야죠”…女야구 대표팀 코치 다시 맡은 장지훈 [SS 인터뷰]

황혜정 2024. 5. 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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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베테랑 투수 장시환(37)의 친형 장지훈(38)이 여자야구 대표팀 야수코치로 돌아왔다.

장지훈 코치는 지난 2021년 여자야구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뒤 올해 다시 합류했다.

그런 장 코치에게 슬쩍 '동생 장시환에게도 은퇴 후 여자야구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으니 장 코치는 단호하게 "(장)시환이는 현역 생활을 더 오래오래 해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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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시환, 장지훈 형제. 사진 | 장지훈 코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포츠서울 | 화성=황혜정 기자] “(장)시환이는 현역 생활 더 오래해야죠.”

한화 베테랑 투수 장시환(37)의 친형 장지훈(38)이 여자야구 대표팀 야수코치로 돌아왔다. 장지훈 코치는 지난 2021년 여자야구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뒤 올해 다시 합류했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롯데 신고선수로 프로에 입단한 장 코치는 짧았던 프로 생활을 뒤로 하고 야구 아카데미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사회인 여자야구팀 코치도 맡았다.

장 코치는 주말마다 화성드림파크에서 여자야구 대표팀 지도에 한창이다. 쉴새없이 펑고를 치며 선수들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장 코치표 ‘열정 펑고’를 받느라 선수들은 기진맥진해 했다. 그래도 장 코치는 “선수들이 주말에만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말에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 장 코치에게 슬쩍 ‘동생 장시환에게도 은퇴 후 여자야구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으니 장 코치는 단호하게 “(장)시환이는 현역 생활을 더 오래오래 해야한다”고 답했다.

한화 장시환. 사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007년 현대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장시환은 18년째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400경기 등판해 34홀드 34세이브를 올렸다. 완투도 한 차례 기록했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롱런 투수다. 장시환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한화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우애가 두터운지 장 코치는 “(장)시환이도 내가 여자야구 대표팀 코치를 하는 걸 알고 있다”며 “‘잘해라’고 한 마디 툭 던졌다”고 전하며 웃었다. 동생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올해 37세인 장시환이 프로생활을 빨리 접은 본인과 달리 오래오래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현역으로 뛰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장지훈 코치가 지난 11일 여자야구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 화성 |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장 코치의 대표팀 운용 계획은 훈련량을 크게 늘려 기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장 코치는 “올해는 국제대회가 없으니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고 싶다.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다”며 고 했다.

그래도 예년보다 길게 시간을 부여받은 점은 위안거리다. 내년 중순 이후 예정된 아시아야구연맹(BFA) 주관 ‘2025 여자야구 아시안컵’까지 약 1년 넘는 시간을 부여받았다. 장 코치는 “1년 넘는 시간을 부여받아 그나마 다행이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조금 더 늘은 셈이다. 부족한 부분은 채우면 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대표팀에 젊은 유망주가 대거 합류한 것도 긍정적이다. 장 코치는 “2021년 대표팀 코치를 맡았을 때는 대표팀 에이스 내야수 박주아(20)가 막내였는데, 이제는 박주아가 중고참이 됐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그 당시 박주아랑 비교해도 굉장히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젊은 내야진을 이끌고 롯데 내야수 출신 장 코치가 대한민국 여자야구 사상 3번째 아시안컵 메달 사냥에 나선다. 장 코치는 “훈련량을 늘려도 선수들이 잘 따라올 것 같다. 기대가 많다. 잘 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t16@sportsseoul.com

(왼쪽부터) 여자야구 대표팀 허일상 감독, 장지훈 야수코치, 윤길현 투수코치. 화성 |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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