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 기획] "마음도 공부가 필요해요"…전국 최초 마음학기제 도입

이상미 기자 2024. 5. 16. 14: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12]

우울이나 불안 문제로 정서적 문제를 겪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위기를 겪을 수 있는 만큼, 평소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교육도 필요한데요.


대구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기조절능력과 회복탄력성을 키워주는 '마음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초등학교 마음수업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속상하거나 힘들 때,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꿔보는 연습을 해봅니다. 


인터뷰: 정윤아 5학년 / 대구 관음초등학교

"한번 실수해 봤으니까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이런 일로 스스로에게 실망할 필요 없어. 대신 다음엔 좀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


어려운 상황을 겪더라도 쉽게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회복탄력성을 기르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윤나현 5학년 / 대구 관음초등학교

"저는 친구들이랑 의견이 안 맞을 때 속상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 긍정적으로 생각하다보니까 배려도 많이 하게 되고, 친구들이랑 사이도 좋아진 것 같아요."


중학교에서는 감사한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인터뷰: 안영우 1학년 / 대구 대곡중학교

"우리 반 친구들아, 요즘 시험 때문에 지치고 힘들 때도 있겠지만 나한테 잘해줘서 고마워. 나는 너네한테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대구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마음학기제' 프로그램입니다.


특정 시기를 정해 자기조절능력과 회복탄력성 등 마음의 힘을 키우는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겁니다.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열다섯시간의 마음교육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인터뷰: 이소림 장학관 / 대구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 

"심리·정서적 변화가 가장 큰 특정 시기를 저희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마음 학기제를 운영을 하고요. 초중고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음학기제를 시범 운영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정서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 회복탄력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하민국 5학년 / 대구 관음초등학교

"예전과 달라진 건 공감을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친구가 화나거나 우울할 때 친구의 마음을 조금씩 풀어줍니다."


대구 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19곳을 선도학교로 지정해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마음학기제'를 전면 시행할 예정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