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창원·그리고 동료들, 떠나기 힘들었지만…소노 ‘특급 관심’에 이적 선택한 정희재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MK인터뷰]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도 많았고….”
2024년 KBL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 중 한 명인 정희재, 그의 선택은 고심 끝 고양 소노로의 이적이었다.
정희재는 16일 소노와 계약 기간 4년, 보수 총액 3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소노는 오랜 시간 정희재 영입에 공을 들였고 결국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3-24시즌 54경기 출전, 평균 18분 42초 출전 5.4점 2.0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기록은 전보다 떨어졌으나 프로 데뷔 첫 풀타임 출전했고 기록 외적인 부분에서 활약이 좋았다.
소노가 바라본 정희재는 김승기 감독이 추구하는 ‘모두가 3점슛을 던지는 농구’에 최적화된 선수였다. 여기에 수비력까지 갖췄으니 그들의 선택과 노력은 당연했다.
물론 이적 결심을 내릴 때까지 깊은 고민의 시간이 이어졌다. LG와 소노는 물론 타 구단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희재의 선택은 소노였다.
다음은 정희재와의 일문일답.
Q. FA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계약할 때까지 고민이 많았다. 지금은 후련하다.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Q. 고민의 이유는 LG였나.
LG에서의 생활은 너무 좋았다. (조상현)감독님, 그리고 동료들과의 시간이 행복했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가족처럼 지냈다. 계약 소식이 전해진 후 (양)홍석이와 통화했는데 울먹이는 것 같더라(웃음). 물론 내 착각일 수 있지만 말이다. 정말 많이 챙긴 동생이다. 내게도 고맙다고 하더라. 홍석이 외 다른 선수들에게도 연락이 왔다. 왜 가냐고 하더라. 그 정도로 LG의 분위기는 좋았다. 창원 팬들을 떠나야 한다는 것도…. 더 잘 아시지 않나. 그 부분이 가장 고민이었다.
정말 쉽지 않았다. 나는 LG에서 에이스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애사심이 있었고 감사한 마음도 컸다. LG에 와서 결혼을 했고 아이도 낳았다. 좋은 기억만 있었다. 아직도 감사한 마음뿐이다. 평생 감사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Q. 그럼에도 소노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텐데.
김승기 감독님의 농구가 내가 생각하는 농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김승기)감독님도 나를 적극적으로 원했다. 감사했고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기완)단장님 역시 정말 적극적이었다. 매일 전화했다. 단장님의 플랜이 있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꼭 함께하고 싶다는 말에 감동 받았다. (서준혁)회장님께서도 많은 관심을 줬다. (정)서안이의 이름도 알고 계셨다. 그 부분에서 또 한 번 감동 받았다. 서안이가 너무 귀엽다고 말씀하셨다고 들었다.
사실 소문으로만 들었다. 그러다가 FA 시장이 열린 직후에는 LG, 그리고 소노의 연락만 받았다. 3, 4일 정도 지나니 다른 구단에서도 연락이 계속 왔다. 어떤 구단은 이미 소노와 계약을 한 날 저녁에 전화를 주셨다. 내게는 정말 감사한 시간, 힘든 시간이었다.
Q. 4년 계약을 맺었다.
선수의 입장으로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면 계약 기간을 길게 가져가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구단에선 리스크가 있는 계약일 수 있지만 나는 자신 있었다. 소노에서 정말 좋은 계약을 해주셨고 덕분에 책임감이 더 느끼고 있다. 그만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단, 그리고 감독님은 농구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대신 리더 역할을 바랐다. 그 정도로 믿음을 준 만큼 책임감이 크다.
Q. 허리 문제는 괜찮은지.
휴식이 답이라고 해서 지금까지 가벼운 운동만 하고 있다. 소노의 오프 시즌이 빠르기 때문에 감독님과 잘 상의해서 합류 시기를 정해야 할 것 같다. 아직 한 달도 쉬지 못했다.
Q. 소노의 적극적인 FA 영입, 그리고 본인의 합류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내가 감히 말해도 될지 모르겠다. 소노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다. 그리고 3&D로서 내가 제 역할을 한다면 충분히 플레이오프에서 놀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존재로 갑자기 우승권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플레이오프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소노는 가능성 있는 팀이라고 본다.
Q. 새 시즌에 대한 목표.
단장님의 플랜은 결국 당장 우승보다는 팀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승하면 너무 좋겠지만 일단 그 누구도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LG에서도 그랬다. 계속 하위권이었지만 조상현 감독님이 오신 후 강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소노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에 동의하고 그러한 방향성에 따라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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