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으로 가자'…비싼 집값 탓에 서울 떠난 인구가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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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떠나 인천‧경기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이른바 ‘탈(脫)서울화’의 사유가 주택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울의 매매가와 전‧월세 가격이 꾸준히 오르자 인접 지역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16일 통계청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인천‧경기지역으로 전입한 인구는 각각 4만5942명, 27만93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통계청에서 분류한 전입 사유 7가지(직업‧가족‧주택‧교육‧주거환경‧자연환경‧기타) 중 두 지역 모두 주택이 전입 사유 1위로 꼽혔습니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주택 때문에 전입한 인구수는 1만5863명으로 전체의 34%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수의 32%(8만9636명)도 주택을 전입 사유로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10만 여명이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주택 때문에 이동한 셈입니다.
이는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의 집값 차이 때문입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4039만 원, 전세가는 1910만원이며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867만 원, 전세가는 1112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79만원, 전세가는 838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면 인천‧경기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신규 단지 분양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서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3780만8000원, 경기 2089만2000원, 인천은 1809만원으로 나타났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하는 기존 서울 사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 8만9469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1만 1948건으로 전체의 약 13.4%에 달했습니다. 경기도도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 32만7992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5만6877건으로 전체의 약 17.34%을 기록했습니다.
인천과 경기도 지역에서도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탈서울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에서 지역 외 전입자가 많은 곳은 서구와 부평구이며 서구의 경우 최근 1년간 8만1921명이 전입했습니다.
서구는 검단신도시 등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데다 부평구와 함께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게 전입사유로 풀이됩니다. 최근 들어 서울 강서구 에서 직선거리로 7km쯤 떨어진 인천 계양구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천지하철1호선 작전역이 GTX-D·E 신규 노선 계획에 포함되고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노선 신설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e편한세상 계양 더 프리미어’(1,646가구)와 ‘힐스테이트자이 계양’(2,371가구)이 입주했고 ‘두산위브 더 제니스 센트럴 계양’(1370가구)과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1343가구)가 최근 공급됐습니다. 롯데건설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총 3,053가구로 구성되는 대단지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사진> 를 분양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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