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연패에 급변한 ‘팬心’…염기훈, ‘해법 찾기’ 고심

임창만 기자 2024. 5. 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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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경기 무패로 ‘이달의 감독상’ 수상 후 2연패에 팬들 ‘야유’
밀집수비 허물 대응 전술 부재…위기상황 돌파해야 승격 ‘희망’
염기훈 K리그2 수원 삼성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곱씹으며 ‘와신상담’ 중인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팬들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수원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경기서 6승1무4패(승점 1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월엔 5경기 무패(4승 1무)로 최고의 한달을 보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은 5월 2경기를 2패로 시작하며 분위기가 급변했고, 박수를 받았던 염 감독에게는 ‘야유’가 보내졌다. 직전 천안시티와 경기에서 ‘빅버드’의 홈 팬들은 “염기훈 나가”를 외치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당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수원 팬들은 반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유의 강등 사태를 겪을 당시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고, ‘초짜 사령탑’인 그가 여러모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팬들의 우려에도 수원은 염기훈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했고, 여전히 물음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5월 2연패는 팬들 분노케 하는 기폭제가 됐다.

특히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는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수원이 K리그2에선 강팀으로 꼽히다 보니 상대 팀들은 밀집 수비 작전을 펼쳤으나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0라운드 성남전서는 불안한 수비로 2실점을 먼저 내주면서 1대2로 패했다. 이어 11라운드 천안전서도 내려선 상대 수비 라인을 뚫지 못했고, 결국 모따에게 일격을 맞아 0대1로 졌다.

염 감독은 공격수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것에 치중하고, 골 결정력을 살리는 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측면과 중앙을 적절히 공략하는 훈련을 하며 해답을 찾고 있고, 공격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염 감독은 “경기에 나서면 훈련 때와 자꾸 다른 부분이 나온다. 측면 돌파와 크로스 등에 역점을 두지만, 잘 안 나온다”라며 “제가 더 노력을 해야 한다. 현 상황에서는 밀집 수비를 깨는 훈련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수원 팬들의 팀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은 K리그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매 경기 결과에 따라 환호와 비난이 엇갈릴 수 있다.

염 감독도 상황을 인지하며 위기 상황을 타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갖고 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염 감독은 팬들이 지난 시즌 워낙 힘든 시간을 겪었기에 팬들의 아쉬움과 열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결국 감독 본인과 코치진이 승리를 향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매번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수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승격’을 천명하며 명가 재건에 나섰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K리그2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져 승격은 요원하다는 게 팬들의 우려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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