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UFC] 3년 만에 UFC 문턱까지…최동훈 "내가 플라이급 다크호스"

이교덕 기자 2024. 5. 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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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최동훈(25)은 2021년 7월 프로로 데뷔해 선수 생활 3년이 되기도 전에 로드 투 UFC(ROAD TO UFC) 시즌 3 플라이급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오는 19일 중국 상하이 UFC PI(경기력 연구소)에서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지니우스위에(중국)와 격돌한다.

최동훈은 15일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지난 시즌 준우승자를 만나게 된 것에 대해 "'날 떨어뜨릴려고 그러나' 싶었다"며 웃더니 "중국인들 올리려고 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관장님과 작전 세우고 훈련하면서 오히려 다른 선수와 비교했을 때 더 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자신감에 많이 차 있다"고 말했다.

지니우스위에는 16전 13승 3패의 강자로, 지난 2월 로드 투 UFC 시즌 2 결승전에서 츠루야 레이에게 패해 UFC 계약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동훈이 6승 무패로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열세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 그러나 최동훈은 "'그냥 빠르다' 생각밖에 없다. 분석해 보니, 힘이 센 거 같지도 않고 스피드에 많이 치중돼 있는 느낌이다. 사람들은 레슬링이 세 보인다고 하고, 힘이 세 보인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나보다 다 아래라는 느낌이다. 스피드만큼은 상대가 위일 수도 있지만, 스피드가 다가 아니니까"라고 분석했다.

최동훈은 8강전에서 승리하면 플라이급 다크호스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스스로도 "100%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로드 투 UFC는 4체급(플라이·밴텀·페더·여자 스트로급) 8강 토너먼트 대회다. 아시아 지역 정상급 MMA 유망주들이 출전한다. 최종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시즌 1에서 페더급 이정영, 플라이급 박현성이 우승해 19번째, 20번째 UFC 파이터가 됐다.

최동훈 인터뷰 전문.

-중국 상하이 도착 후 컨디션은 어떤까?

지금 아주 좋은 상태다. 감량도 잘 하고 있고, 여기 환경도 아주 쾌적하다.

-UFC가 주최하는 대회라서 느낌이 다른가?

담담하게 '다른 경기와 똑같다'고 생각하면서 출국했다. 도착을 하고 보니 결국 설레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 반반인 거 같다. 시설과 규모에서 확실히 차이가 난다. 이래서 UFC를 와야 되는구나 생각했다. 호텔에 왔을 때는 잘 몰랐다. 그런데 UFC PI를 가니까 UFC 가고 싶어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구나 싶었다.

-2021년 7월 프로로 데뷔하고 6연승한 다음 로드 투 UFC에 왔으니까, 고속 성장을 한 셈이다. 생각했던 대로 착착 가고 있는 건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와서 이렇게 문턱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원래 계획보다 빨랐나?

더 빠르게 가고 싶었다. 그래서 몰두하고 노력했는데 예상치 않은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더라. 운동 선수라면 부상과 같은 변수가 생기니까. 부상 한 번이면 많이 늦어지는 것 같다. 크게 다치면 1~2년 쉴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1년 정도 밀려서 2024년 딱 진입한 것 같다.

-8강전부터 우승 후보를 만났다.

처음에 '날 떨어뜨릴려고 그러나' 싶었다. 중국인들 올리려고 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관장님과 작전 세우고 훈련하면서 오히려 다른 선수와 비교했을 때 더 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자신감에 많이 차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자 지니우시유에는 어떤 파이터라고 평가하는가?

'그냥 빠르다'는 생각밖에 없다. 분석해 보니, 힘이 센 거 같지도 않고. 스피드에 많이 치중돼 있는 느낌이다. 사람들은 레슬링이 세 보인다고 하고, 힘이 세 보인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나보다 다 아래라는 느낌이다. 스피드만큼은 상대가 위일 수도 있지만, 스피드가 다가 아니니까.

-최동훈 선수도 스피드는 뒤처지지 않을 것 같은데?

요즘 스타일을 바꿨다.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힘을 장착하는 데 집중했다.

-지니우시유에를 넘으면 이번 토너먼트에서 최동훈 선수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동의하는가?

100% 동의한다.

-최동훈이라는 파이터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묻겠다.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포항에서 해군 부사관 시절에 MMA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홍보 포스터를 봤다. 유명한 팀이니까 가 보자 생각하고 찾아간 곳이 포항 팀매드였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다.

-원래 운동을 한 경험이 전혀 없었나?

중고등학교 때까지 엘리트 유도를 하고 있었다. 성인이 돼서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했다.

-포항 팀매드 소속인데 왜 사투리를 안 쓰나 했다.

고향은 충청남도 아산이다.

-아직 특별한 닉네임은 없는가?

내 스타일이 페인트를 많이 넣어서 끌어들이다 보니, 낚시하는 피셔맨으로 첫 별명을 지었다. 아직 확정적인 건 아니다. 더 멋있는 건 없을까 고민 중이다. 팬분들이 지어 줬으면 좋겠다. 로드 투 UFC에는 특별한 별명을 쓰지 않는다.

-결전을 앞둔 소감을 부탁한다.

우승해서 한국을 많이 알리도록 하겠다. 처음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긴 했지만 제가 집중하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 로드 투 UFC 경기 일정

-에피소드 1 (5월 18일 토요일 저녁 7시)

[웰터급 원매치]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중국) vs 김한슬(한국)

[스트로급 8강전] 황페이얼(중국) vs 모토노 미키(일본)

[스트로급 8강전] 펑샤오찬(중국) vs 키란 싱(인도)

[페더급 8강전] 하라구치 신(일본) vs 홍준영(한국)

[페더급 8강전] 주캉제(중국) vs 안도 타츠야(일본)

-에피소드 2 (5월 18일 토요일 저녁 9시)

[여성 플라이급 원매치] 왕충(중국) vs 파울라 루나(페루)

[스트로급 8강전] 프리야 샤르마(인도) vs 둥화샹(중국)

[페더급 8강전] 카와나 마스토(일본) vs 송영재(한국)

[스트로급 8강전] 스밍(중국) vs 서예담(한국)

[페더급 8강전] 시에빈(중국) vs 하미드 아미리(아프가니스탄)

-에피소드 3 (5월 19일 일요일 저녁 7시)

[라이트급 원매치] 기원빈(한국) vs 사이카 타츠야(일본)

[플라이급 8강전] 지니우스위에(중국) vs 최동훈(한국)

[밴텀급 8강전] 유수영 (한국) vs 노세 쇼헤이 (일본)

[플라이급 8강전] 존 알만자(필리핀) vs 앙가드 비시트(인도)

[밴텀급 8강전] 다얼미스 자우파스 (중국) vs 오자키 렌 (일본)

-에피소드 4 (5월 19일 일요일 저녁 7시)

[여성 플라이급 원매치] 옌치후이(중국) vs 리사 키리아쿠(호주)

[플라이급 8강전] 루엘 파날레스(필리핀) vs 마츠이 토키(일본)

[밴텀급 8강전] 김규성(한국) vs 나카니시 토키타카(일본)

[플라이급 8강전] 키루 싱 사호타(인도) vs 인솨이(중국)

[밴텀급 8강전] 바얼겅 제러이스(중국) vs 리윤펑(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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