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안열리고 육쪽마늘이 13쪽까지… 농산물 출하급감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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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폭설과 기록적인 폭우, 이상 고온 등으로 이달 말부터 수확에 들어가야 하는 마늘과 양파, 매실 등 봄철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면서 전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겨울(12∼2월)에도 수박, 딸기, 애호박, 멜론, 토마토 등을 생산하는 전국 시설하우스가 14년 만에 일조량 부족 피해를 겪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겨울 일조량 부족으로 시설 농작물 피해가 14년 만에 발생해 현재 피해 지원을 위한 면적 확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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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수확 농작물들 작황부진
전남 양파밭 1370㏊ 성장 지연
경남선 벌마늘 피해 5% → 30%
수박·참외·토마토도 수확 줄듯
남해=박영수, 무안=김대우, 성주=박천학 기자
때아닌 폭설과 기록적인 폭우, 이상 고온 등으로 이달 말부터 수확에 들어가야 하는 마늘과 양파, 매실 등 봄철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면서 전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겨울(12∼2월)에도 수박, 딸기, 애호박, 멜론, 토마토 등을 생산하는 전국 시설하우스가 14년 만에 일조량 부족 피해를 겪었다. 이상기후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일상화하자 작황 부진에 따른 농산물 수급 감소로 식품비 및 외식비가 상승하는 ‘푸드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남도는 겨울철 지속된 고온과 잦은 강우, 일조량 감소 등으로 양파 생육장애 피해가 발생해 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양파 주산지인 무안과 신안 지역의 경우 잦은 강우와 일조량 감소 등으로 1370여㏊(잠정)에서 잎마름과 성장 지연 등 피해가 발생했고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 이는 전남 양파 재배면적(6862㏊)의 약 20%에 달한다. 도는 양파 생육장애를 재해로 인정하고 수확기 이전 신속한 피해 조사를 실시하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월 주요 시·군 평균기온은 평년(6.7도)보다 1.2도 높은 7.9도, 강수량은 평년(266.5㎜)보다 76% 증가한 470.5㎜, 일조량은 평년(749시간)보다 53% 감소한 346시간으로 집계됐다. 경남도도 양파 병충해 피해가 파악돼 모니터링 중이다.
마늘도 수확기를 앞둔 가운데 전남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벌마늘’이 대거 발생하는 것 역시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조사된 전남 피해 면적(전체 재배면적 4000㏊)은 782㏊, 경남(5300㏊)은 남해 200㏊ 등 560㏊다. 농산당국이 오는 20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기로 해 벌마늘 피해 면적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군 관계자는 “겨울철 분화기 전후 기온이 높았던 데다 봄철에 비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많이 내리면서 일조량이 부족해져 벌마늘 피해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벌마늘 피해는 평년엔 재배면적의 5% 수준인데 올해는 30%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남해에는 242.1㎜의 비가 내렸다. 이는 1972년 남해기상관측소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5월 5일(258.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강우량이다. 매실도 전남과 경남 지역에서 착화기에 고온으로 꽃이 빨리 피면서 열매가 열리지 않는 피해( 850㏊)가 발생해 정밀 조사 중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겨울 일조량 부족으로 시설 농작물 피해가 14년 만에 발생해 현재 피해 지원을 위한 면적 확정을 앞두고 있다. 전국 피해 면적은 9000여㏊로 2010년 1만4000여㏊가 처음으로 재해로 인정된 후 두 번째 인정되는 시설하우스 일조량 피해다. 경남의 경우 5543농가가 2300㏊ 피해를 봤다. 수박은 착화율 저조, 곰팡이병, 생육부진 피해를 봤고 멜론은 잿빛곰팡이병, 잎고사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에서도 일조량 부족으로 5297농가에서 총 2486.4㏊의 농작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참외가 1972.3㏊로 피해가 가장 컸다. 충북에서도 지난겨울 일조량 부족으로 144.9㏊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른바 ‘짭짤이 토마토’ 주산지로 유명한 부산 강서구에서도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전체 토마토 농가 419㏊ 수확량이 전년 2∼5월(1만8101t)보다 20∼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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