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실수 감싸고 자신에게 냉혹한 ‘프로 첫 시즌’ 김현석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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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가 일방적인 공격축구에도 김포FC에 일격을 당했다.
수중전과 실수라는 악재에 고개를 떨궜지만, 김현석 감독은 핑계 없이 스스로를 다잡으며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그는 "결과적으로 날씨 여파로 하고자 하는 축구를 변화를 줬어야 �g다. 변화를 늦게 줬다. 초보 감독이다 보니 그라운드 사정도 그렇고, 축구에 대한 욕심이 컸다. 선수들에게 잠깐 미팅하면서 전략적인 실수니 잊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자신의 실수를 패인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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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아산] 한재현 기자= 충남아산FC가 일방적인 공격축구에도 김포FC에 일격을 당했다. 수중전과 실수라는 악재에 고개를 떨궜지만, 김현석 감독은 핑계 없이 스스로를 다잡으며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충남아산은 15일 오후 4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연승 기회를 놓쳤다. 이날 승리했다면,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특히, 후반 33분 두 번째 실점은 치명타였다. 수비수 이은범이 골키퍼 신송훈에게 백패스했다. 평소 같았으면 신송훈에게 제대로 연결될 장면이었지만, 폭우가 내린 탓에 볼이 굴러가지 못하고 멈췄다. 결국, 김포 공격수 플라나가 가로채 골로 연결했다. 이은범은 얼굴을 감싸며 자책했다.
충남아산은 후반 44분 최치원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점유율 62%에 슈팅 15:9로 압도적이었으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아쉬움은 클 만 하다.
김현석 감독은 경기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이은범 위로였다. 그는 그라운드로 들어가 실수로 자책할 이은범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은범에게 잊어 버리라 했다. 그 부분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선수들이 잔디 밑에 얼마나 물이 있는지 모른다. 빨리 털어버려야 하고, 일찍 그라운드로 들어간 이유도 이은범을 다독이기 위함이다”라며 제자의 실수를 감쌌다.
반면, 자신에게는 냉혹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날씨 여파로 하고자 하는 축구를 변화를 줬어야 �g다. 변화를 늦게 줬다. 초보 감독이다 보니 그라운드 사정도 그렇고, 축구에 대한 욕심이 컸다. 선수들에게 잠깐 미팅하면서 전략적인 실수니 잊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자신의 실수를 패인으로 삼았다.
특히, 교체 타이밍을 두고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장신 수비수인 김수안을 빨리 투입했어야 했다. 교체 시점을 빨리 잡아야 했다”라고 말할 정도다.
김현석 감독은 만 57세에 프로 감독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도자 경험은 많아도 프로에서 본격적인 첫 시즌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유연한 선수단 운영으로 충남아산을 이끌고 있다. 오히려 젊은 감독들보다 더 적극적인 소통을 할 정도다. 김현석 감독은 솔직함과 자신에게 냉정한 판단까지 더해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충남아산은 13라운드를 쉬면서 일찍 1라운드 로빈을 마쳤다. 오는 21일 전통의 강호 수원삼성과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현석 감독이 김포전 아픔을 교훈 삼아 수원전에서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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